심리학이 너를 슈퍼맨으로 만들어줄게!
보통 우울증이라고 하면 온종일 우울하고 축 처져 있는 젖은 물빨래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이란 건, 정확히 말하면, 주요우울장애(mdd)는 우울과 정상 기분을 반복합니다.
우울했다가 괜찮았다가를 반복하는 겁니다. 우울한 그 기간을 우울 에피소드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미드에서 한 에피소드를 나누듯이 일정 삽화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과정은 비단 우울증 환자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우울증을 진단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우울함을 느낄 때 동일한 과정을 경험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이유도 모를 것 때문에 우울함에 빠집니다.
보통 우리는 이런 것들을 ‘우울함’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흥미의 저하, 힘없음, 귀찮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 같은 것들로 느끼게 됩니다.
이러다가 다시금 기분이 괜찮아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는 우울한 기분이나 느낌이 기억조차 잘 나지 않죠.
우리는 어떻게 우울에서 정상기분으로 나아갈까요?
분명 어떤 과정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전환은 언제 이루어질까요?
보통은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자신 스스로가 주의가 집중되고 흥미를 보일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서 차차 나아집니다.
그런 경험은 크게 봐서, 성공경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일이든, 운동이든, 대인관계든, 어떤 단순한 일상 경험이든,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기분이 점차 나아집니다.
중요한 점은 성공을 어떻게 하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대단한 성공이 아닙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지 마음먹고 6시에 일어난 것도 성공이고, 책을 좀 볼까 생각하다가 책을 한두 페이지 읽으면 그것도 성공으로 인식됩니다. 헬스장을 끊어 놓고 가지 못하다가 마음먹고 오랜만에 가는 것도 성공이죠.
이러한 성공 경험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런 성공들은 비결은 뭘까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나요?
허무하게도 ‘실행’만 하면 대부분 성공합니다.
네, 말 그대로 하기만 하면 성공한다는 말입니다.
결국 시작이 반이란 말이 이런 것을 내포하는 말이죠.
우리는 작은 성공 경험을 늘리고, 이런 성공경험으로 인해 우울 같은 부정적 경험에서 정상 기분으로 돌아가고 더 나아가 좋은 기분으로 전환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결국 실행의 횟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행이 곧 성공이니, 실행의 횟수를 늘리는 것은 성공의 경험을 늘리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실행, 즉 행동은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행동하기 ‘전’ 두려움이란 건 있지만 행동한 ‘후’의 두려움은 없습니다.
왜 우리는 행동하기 ‘전’에 두려움을 느끼고 망설이게 되고, 미루게 되는 걸까요?
그건 바로 우리는 행동하기 전 실패를 반복해서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뭐라고요? 실행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실패할 수 있냐고요?
가능합니다.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말이죠. 우리는 실행하기 전, 미리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거나, 실행할 것과 관련된 많은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생각은 내가 할 것에 방해되는 것, 혹은 실패하는 것과 관련된 생각과 예측입니다.
우리의 뇌는 이런 생각을 떠올릴 때 단지 이것이 ‘생각일 뿐’이라고 여기지 못합니다.
실제 실패를 한 것과 같이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실행 전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만큼 실패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실행 전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계획하는 생각은 좋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큽니다.
우리는 현재와 실행할 때(미래) 사이의 시간에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바로 현재와 미래 사이의 시간입니다. 그 사이 시간에 우리는 실패경험을 반복하는 생각이란 걸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시간을 최대한 없애거나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지죠.
실행하기 전 생각은 고통과 같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건 고통스러운 경험도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줄이죠?
바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하는 겁니다.
바로 한다는 건 정말 뜨거운 것에 손을 대는 순간 놀라서 떼는 것과 같이 바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래 이제 진짜 하는 거야. 같은 가짜 ‘바로’가 아니란 걸 기억하세요.
이건 성실과 근면 같은 교훈적인 측면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의 JUST DO IT, 자기 계발서의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개구리를 삼켜라 같은 문구도 바로 이런 것에 기인하여 나온 말일 수 있습니다.
지금 해야겠다고 떠오른 것이 있나요?
속으로 5, 4, 3, 2, 1 을 세고 바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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