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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Jun 24. 2020

미스김 라일락의 가지치기

올해의 봄이 시작되고 마스크 줄을 서기 시작할 .

콜롬버스 튤립이 꽃대를 열심히 올릴 .

아직 피나타 라벤더가 보라색 꽃을 피울 .

미스김 라일락이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겨울 동안 이쑤시개 같더니. 녹색의 잎들이 마술처럼 나온다.

마술사의 빈손에서 나오는 새처럼 계속 푱푱푱.

 달이 지나고  잎은 풍성해졌다.
특유의 보송보송한 여린 잎의 느낌이 좋다.



  달이 지나고 꽃봉오리가 달렸다.
작년에는  많았는데, 올해에는 하나? 기다려봐야지.  생길지도 몰라. 자줏빛 봉오리가 설렌다.


^^;;;;

하지만 꽃도  피지 못하고 따개비 같은 꽃봉만 남았다.



미스김 라일락은 물을 좋아하는데, 특히 꽃을 준비할  물을 마르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급격히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많이 불던 이번 시즌에  시중을   놓쳤더니 그만 꽃이 말라 떨어진 ..

에그~ 미안해라.









그래도 잎은 엄청나게 무성하다.

아무리 기다려도 꽃망울이 새로 생기지 않네.

가지치기를 해줘야겠다.



그간 가지치기를 너무 약하게 해서 가지가 얇다.

올해에는  강하게 잘라야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싹둑.

막상 자르고 나니 휑해서, 밤에 자른 앞머리 같았다.



한편으로는 작년에   다듬을 것을.. 아쉽기도 하고.



아쉬우니까 그려서 남겨야지!







동글한 잎이 서로 마주 보며  쌍씩, 엇갈리며 생긴다.

특유의 예쁜 색은 샙그린과 비리디안을 섞어 만든다.

초록 초록한 미스김 라일락의 잎사귀~



이번에는 강하게 가지치기를 했는데, 줄기의 가장 처음 잎사귀 바로 위를 잘랐다.

가지에서 처음 시작하는 잎은 나중에 자라는 잎보다 확연히 작다.

바로  잎이나 하나  정도의 줄기에서 자른다.

줄기는 1cm 정도 남기고 싹둑.

@ 스트라스모어 / 파버 카스텔 s  / 미스김 라일락


풍성해지기를 바라면서,

미스김 라일락의 가지치기 -책상 정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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