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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Feb 18. 2024

다시 펜을 잡은 어깨에 힘 빼기. 인생연습 재시작

그냥 살기. 고양이 쓰다듬고 만화 읽기


그냥 살기가 힘들고 그냥 죽기는 또 힘들다.


자꾸만 내가 글쟁이라는 자의식과잉에 시달리고


비슷한 완벽주의 또는 게으름을 올해도 반복했다.


부끄러움도 후회도 지겹게도 반복재생되는 겨울.


그리고 습관처럼 또 언니냥의 카페를 찾아갔다.





다행히도 언니는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익숙하다는 듯 배를 내밀고 손을 핥았다.


아 온기구나. 여전히 따스함을 난 원하고 갈망한다

이 갈망이 남아있는 한 또 뭔가 쓸수 있을 것 같다.


에세이든 습작시든 그냥 일기든 뭐 어떤가

아무튼 매일 뭔가를 연습하는건 그 자체로 마음이 차오르는 소중한 경험이자 기쁨의 시간이다.


이 짧은 일기를 다시 쓰고 완성하려는데도 마음에 자꾸 걸린다

퇴고도 중요하고 맞춤법도 중요하지만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글을 쓰고 상상하는 과정 그 자체의 기쁨이다. 그 기쁨의 시간 애증의 과정 자체를 다시금 사랑하고 싶다... 나를 처음으로 텍스트를 깊이 알고싶다는 욕망을 일으킨 그 애니메이션을 20년만에 다시 극장에서 봤듯이...


계속...





무언가 끝난 자리는 또한 시작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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