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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2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땐 무슨 일을 택할까.

by 연금술사

최근, 모 심리학과 교수님의 멋진 강연을 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진로의 척도로 삼으라는 것인데,

그 근거가 꽤 그럴싸하다.


인간의 수명이 예전과 달리 크게 늘었다는 것.


60대, 70대에도 분명 일을 하게 될 터인데,

만약 원하지 않는 일을 한다면,


몇십년동안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꾸역꾸역 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는 20대 후반에 대학교를 가도 전혀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들보다 늦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좋은 일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무척 공감이 갔다.


최근 고등학교때 친했던 한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때 그 친구는 전교에서 최상위권이었던 학생이다.

아, 하나 덧붙이자면 뒤에서다.


전교 꼴등을 언제나 도맡아 하던 녀석인데,

이녀석이 관심있는 것은 오로지 패션 하나였다.


고등학생 때부터 온갖 다양한 패션으로 옷을 입고 다녔고,

때로는 같이 다니기 민망한 복장으로 나타난 적도 있어서

친구들이 뭐라 한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패션센스가 무척 좋았고,

우리들의 옷을 가끔 코디해주기도 했다.


나도 이 친구 덕분에 온갖 옷 브랜드들을 알게 됐다.


그러다 이 친구는 대학을 가지 않고, 해외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는데,

그 이후 연락이 끊겼었다.


최근 전해들은 소식으로는

뒤늦게 쇼핑몰 사장님이 되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자식....하고 싶은 일 하니까 행복하겠네..."


다음주에 한번 모이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


20대의 나로 돌아간다면,

나는 교사를 했을까?


의외로 대답은 확고하다.


답은 NO다.


왜 그런고 답변을 하자하니, 너무 글이 길어질 듯 하다.

(다음 글에 왜 하지 않을 것인지 써보겠다.)


그러나 이건 확실하다.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남들과 비교하며,

안정적인 직업인지 아닌지,

보수를 얼마를 더 받네, 안받네.

혹은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할만한 직업인지 아닌지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것 같다.

즐거운 일을 찾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경험하며, 도전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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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Mads Schmidt Rasmu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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