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잘합시다.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하동편백자연휴양림에 놀러왔습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지친 아이들을 얼른 재우고,
아내와 오랜만에 맥주 한잔을 하는데,
아내의 얼굴을 보며,
문득 아내도 이젠 나이를 꽤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저보다 6살이 어리니,
아직 30대입니다.
저와 대화할 때 나이 이야기가 나오면,
늘 자신은 아직 30대라며 강조하곤 합니다.
문득 예전 20대 무렵의 아내 얼굴이 생각나네요.
저와 만날 때, 아직도 얼굴에 젖살이 있고 애기같은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아이도 둘이나 낳고,
목소리도 제법 많이(?) 커졌습니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바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터져나오죠 ㅎㅎ
20대의 그 어리고 귀엽던 소녀는 어느새...
집에서는 엄마로,
밖에서는 직장인으로,
나에게는 아내로
때로는 며느리로,
(아내는 돌아가신 엄마에게 참 잘했습니다. 엄마 모시고 같이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녀왔는데,
이렇게 많이 가준 며느리는 아마 아내밖에 없을거예요..)
그리고 올케로,
마지막으로 큰 동서로
많은 일을 하고 있었네요...
그간 두 아이 낳고 키우면서,
이리저리 절약하고 아끼며
여기저기 투자도 하고,
때론 성공하고, 때론 실패도 하고,
그렇게 좌충우돌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같이 고생해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도 감사합니다.
아내는 사랑하는 정인을 넘어선
인생의 동지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내 옆에서 같이 버텨준 사람입니다.
아내가 없으면
이제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인생이 쓰고도 매워서
혼자서는 도저히 단 1초도 버텨낼 수 없는 것인데,
그래도 내 옆에는 아내가 있어서,
그리고 사랑하는 두 아들, 세준이, 세환이가 있어서
저역시 좀더 힘을 내서
이 힘든 세상에 대해
열심히 일어나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저희 집 둘째가 특히 아내를 빼다박았네요..ㅎㅎ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더욱 잘해야겠습니다.
PS.
혹시 저만의 아빠 육아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제가 쓴 두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빠의 긍정 육아가 아이의 행복을 만든다"(2023, 미다스북스, 세준세환아빠)
"부자 아빠 부동산 수업"(2023, 한국경제신문, 세준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