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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딱 Dec 13. 2022

가깝지만 대화가 단조롭다면

독일통깨 - 독서로 일구는 통찰과 깨달음

아버님이 보내주신 편지의 대부분은 ‘집안 걱정하지 말고 몸조심하여라’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지금의 저에게 건강이 가장 중한 일이며 또 아버님께서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아버님으로부터 좀 다른 내용의 편지를 받고 싶습니다. 

‘염려의 편지’가 ‘대화의 편지’로 바뀐다면 저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아버님의 편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부모님과의 연락이 항상 '염려의 통화'로 단조로워, 관심사를 알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아버지는 요즘 문어 낚시에 한창이고, 어머니는 임영웅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관심사를 알기에 TV나 유튜브로 관련 소식이 나오면 관심있게 보았고, 부모님과의 통화도 단순한 안부 얘기 외에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문어는 숙회가 맛있고, 임영웅이 MAMA에서 노래를 불렀니 하는 얘기들이었다.


막상 가까운 사이지만 대화가 단조로웠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관심사에 너무 소홀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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