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깨 - 독서로 일구는 통찰과 깨달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소유' 자체를 목적으로 구매했던 물건(옷, 보석, 전자 제품 등)과 '경험'을 목적으로 구매했던 물건(콘서트 티켓, 스키 여행 등)을 한 가지씩 고르게 했다. 그런 다음 그 두 가지의 구매 물건 중에 무엇이 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선택하라고 했다.
그 결과 경험을 위한 구매가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57%였고, 소유를 위한 구매가 더 행복하게 해 줬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프레임 - 최인철≫
14년간의 캄보디아 생활을 정리할 때였다. 오랫동안 해외에 살았기에 짐이 너무 많아서, 의미 있는 물건만 챙겨가려 했다.
마지막까지 챙겨간 물건은 좋아하는 책, 사진, 그동안의 노력이 담긴 인증서와 증명서, 한국에 가면 지인들에게 줄 선물들이었다. 모두 소유와는 관계없는 나와 지인들의 경험과 관련된 물건이었다.
수많은 옷, 신발, 전자제품 등은 값어치가 꽤 나갔음에도 현지인 친구들에게 모두 주었다. 오히려 주고 나니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았다. 나의 '소유'를 줌으로써 그들이 나에 대한 좋은 '경험'을 얻는다 생각하니 더욱 기뻤다.
힘겨운 상황이면, 소유에 집착하곤 한다. 캄보디아를 떠나면서 느낀 경험을 계속 되새기며, 소유보다는 경험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할 거라고 마음을 달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