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깨 - 독서로 일구는 통찰과 깨달음
적선을 청하는 나가 바바(평생 나체로 수행하는 고행 수도승)의 깡통에 동전 하나를 떨어뜨리며 '지혜의 말씀'을 부탁하자, 벌거벗긴 했지만 자존심 센 그가 말했다.
"고작 2루피(35원) 던져 주고서 인생을 바꿀 한마디 말을 요구한단 말인가?"
그러고 나서 그가 들려준 지혜의 말은 이것이었다.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라'
≪지구별 여행자 - 류시화≫
사람에게 가장 귀한 것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있어야 만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전화할 수도 있고, 글을 쓸 수도 있다.
가족·친구와는 서로의 시간을 나누었기에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키우는 반려동물도, 책도, 휴대폰, 브런치에 쓴 글도 모두 내가 시간을 나누어 주었기에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사람에게 소중한 순위는, 시간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순위와 같다.
그런데... 소중하기 때문에 시간을 나눈 것일까, 시간을 나누었기에 소중해진 것일까?
둘 다이다. 소중한 존재와 소중해질 존재에게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