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은 딜레마의 연속
어제 친구와 대화를 하는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자영업을 시작한 모 연예인이 동료 연예인에게 했다는 말.
"자영업은 절대 하지 마. 연예인이 개꿀이야."
본인의 직업이 안 힘들어서 한 말이 아니라 그만큼 자영업이 훨씬 더 힘들다는 뜻으로 했던 말이다.
그렇다.
감수를 하고 시작해도 자영업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하는 노동에 비해 많은 돈을 벌지도 못하고 많은 것을 얻지도 못한다.
커피를 내리는 내 공간에서 나의 모든 커피적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던 연재를 하는 동안에도 다양한 일과 사람을 겪었다. 현실 안에서는 그리 낭만적이지 못했으며 잘못 내린 에스프레소 같은 쓰디쓴 뒷 맛을 자주 느꼈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 아무렴 어때.
내가 좋자고 하는 일인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장사를 접어야 할까. 아니면 그런 마음을 접어야 할까. 딜레마의 연속이었다.
늘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내렸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쁜 기운보다 좋은 기운에 힘을 더 싣는다.
커피맛이 좋고, 사장님이 친절해서 더 좋다는 손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나의 꿈을 싣는다.
나는 아직까지는 인생의 방향을 긍정으로 두는 그런 사람이고, 그런 사장이다. 그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위안이 된다.
Inner peace.
다행을 삼고, 마음을 다지고 나와 같은 딜레마를 겪는 모든 자영업자들의 개꿀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커피적 순간>의 연재를 마친다. 직업이 커피고 자영업이니 또 언제고 글로 기록될 날들을 차곡차곡 열심히 쌓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