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이후 새로운 삶과 활발한 자선활동
차입매수(LBO)의 시작과 마이클 밀켄 이야기 20
형벌과 그 이후의 삶
이반 보스키는 1988년 3월에 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실제로는 약 22개월만 복역했다.
그는 뉴욕 북부의 로긴스버그 교도소에서 가석방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복역했고, 1990년 4월에 출소했다.
출소 후 보스키는 공식적으로 월가에서 영구 퇴출되었다. 그는 이후 부동산 투자와 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980년대와 같은 영향력과 부를 다시 얻지는 못했다.
밀켄의 최근 모습 <출처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마이클 밀켄은 1991년 3월부터 캘리포니아의 저지보안 교도소에서 복역을 시작했다.
그는 모범수로 지내며 다른 수감자들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했고, 결국 22개월 만인 1993년 1월에 조기 출소했다. 출소 후 밀켄은 증권업 영구 퇴출 처분을 받았고, 생애 동안 투자 자문업에 종사하는 것도 금지되었다.
밀켄은 출소 직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재단에서의 밀켄 <출처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그는 마이클 밀켄 전립선암 재단을 설립했고, 암 연구에 수억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교육 개혁과 공중보건 분야에서 적극적인 자선활동을 펼쳤다.
밀켄은 또한 지식채널(Knowledge Universe)이라는 교육 기업을 공동 설립했고, 이를 통해 교육 혁신에 기여했다.
월가와 금융 규제에 미친 영향
밀켄과 보스키 스캔들은 미국 금융 규제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내부자 거래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되었고,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 감시와 규제 집행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되었다.
1988년에는 내부자 거래 및 증권사기 집행법(Insider Trading and Securities Fraud Enforcement Act)이 제정되어, 금융회사들이 내부자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도록 의무화했다.
이 스캔들은 월가의 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980년대의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문화는 점차 윤리적 경영과 준법 문화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많은 금융회사들이 준법감시 부서를 강화했고, 윤리 교육을 의무화했다.
정크본드 시장도 큰 변화를 겪었다. 밀켄이 떠난 후, 이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되었지만, 결국 더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회복되었다.
협력기관 직원들과 함께 <출처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오늘날 고수익 채권 시장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밀켄의 혁신적 접근법 중 많은 부분이 주류 금융의 일부가 되었다.
역사적 평가와 유산
마이클 밀켄과 이반 보스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복잡하고 양면적이다.
한편으로 그들은 금융 범죄자로서 법을 어기고 시장을 조작했다. 그들의 행위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고, 금융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했다.
다른 한편으로, 특히 밀켄은 정크본드 시장을 발전시키고 많은 중소기업에 자본 조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의 혁신은 기업 금융의 민주화에 기여했고, 이후 벤처 캐피털과 사모펀드 산업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밀켄은 출소 후 자선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왔다.
가족들 모습 <출처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그는 전립선암 연구, 교육 개혁, 공중보건 분야에서 수십억 달러를 기부했고, 다양한 자선단체와 비영리 조직을 지원했다.
그의 자선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그의 과거 범죄에 대한 일종의 "속죄"를 했다고 평가한다.
보스키의 경우는 밀켄보다 역사적 평가가 덜 관대하다.
그는 순수한 내부자 거래자로서 시장의 공정성을 해쳤고, 검찰에 협조하여 동료를 배신했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그의 사례는 금융 윤리와 규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으로서 금융 교육에서 여전히 자주 언급된다.
표지 모델의 밀켄 <출처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밀켄과 보스키 스캔들이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는 금융 윤리와 규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이다.
이 사건은 시장의 자유가 규칙과 윤리적 행동의 틀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고, 오늘날까지도 월가에서 "밀켄의 교훈"으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