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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엽 Jun 26. 2020

닷컴 버블(dot-com bubble)

미국 경제역사 이야기 65

93년 클린턴 대통령 취임 후 미국 경제는 좋아지고 있었다.


인터넷(Internet)의 시작


아울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알리고 있었다. 인터넷(Internet)의 시작이었다.


초창기 웹브라우저  <출처 : 위키피디아>


1994년 인터넷의 본격적인 시대를 알리는 웹 브라우저 ‘넷스케이프(Netscape Navigator)’가 등장했다.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이 개발하고, 짐 클락(Jim Clark)이 투자하여 만들었다. 초창기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개발됐다. Windows 운영체제 설치 시 무료로 IE가 배포되었다. 넷스케이프는 순식간에 하락했다.


인터넷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T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MS 익스플로러(IE)  <출처 : 위키피디아>



새로운 산업의 시작과 함께 투자처가 새로 생겼다.


넷스케이프는 '나스닥(NASDAQ,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 벤처기업들이 상장되어 거래되는 장외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 날 성공적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었다.


1996년  ‘통신법'의 개정


경제 호황에 따른 시장의 유동성도 풍부해져 있었다. 대기하고 있는 투자 자금도 많았다. 


연방정부도 좋은 소식을 전해줬다. 1996년에 개정된 ‘통신법(Telecommunications Act of 1996)’이었다. 긍정적이었다. 분위기가 좋았다. 


통신법 개정 목표는 모든 사람이 어떤 통신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모든 통신 사업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통신업체들은 대형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통신망을 개선하여 사업 인프라를 확대시켰다.



통신사 AT&T 로고 <출처 : 위키피디아>


결과적으로 IT 관련 정보기술 사업에 너도나도 뛰어들게 된 것이다. 특히 젊은 창업자들과 이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그 수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풍부한 투자금과 성공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열기는 활활 타올랐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라시스코 만 남부 일대의 실리콘밸리는 성공 신화의 주역이었다.


닷컴 회사들은 초기 수익보다는 기술투자에 더 집증 할 것을 요구받았다. 이 시기 대표적인 회사들은 수도 없이 생겨났다. 현재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아마존(Amazon)과 이베이(eBay)다.


닷컴기업의 증가


'닷컴기업' 뜻은 투자자들이 도메인의 마지막 글자인 ‘. com ’ 이 있는 회사의 투자 가치를 더 높게 인식해 준다는 의미로 사용된 용어다. 벤처 캐피털의 투자 기준도 회사명에 이 글자가 있냐 없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졌다.  


야후 창업자 제리 양   <출처 : 위키피디아>


투자 과열 분위기는 1995년 부터 시작, 2000 년 3월의 최고점까지 진행됐다. 나스닥 지수는 약 400 % 상승했다.


초장기 닷컴 회사들은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였다. 광고 및 판촉활동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다. 제품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혈안이었다.


하지만 서비스의 수익성을 담보로 하기에 너무도 많은 자금이 투입되었다. 기대 이상의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닷컴 버블


불안한 상황에서 2000년 3월 나스닥 지수가 갑자기 하락했다.


초기 하락 강도는 크지 않았다. 당연히 지나갈 조정기라고 여겼다. 다음 달인 4월에 무려 7.5%대의 폭락이 발생했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닷컴기업의 부실한 수익성과 잠재력 한계 내용을 쏟아냈다.


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하락폭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연도별 나스닥 지수 <출처 : 위키피디아>



폭락세는 2002년 10월까지 이어졌다.


최고점 대비 약 78%가 하락했다. 그동안 쌓인 이익이 다 허공으로 사라졌다. 이 사건을 '닷컴 버블'이라 불렸다.


이 시기 2001년 10월 엔론(Enron)과 2002년 6월 월드컴(WorldCom) 부실회계 사건이 터졌다. 닷컴 버블과 더불어 수많은 벤처기업들과 투자사들이 파산했다.


닷컴 버블은 초기 인터넷 시대에 발생된 과도기적 사건이었다. 너무 많은 서비스와 기술을 접목하고 융합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출처 : 위키피디아>


결과적으로 실패한 실험이 되었다.


이 과정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회사들(eBay 및 Amazon.com 등)은 기업 가치를 빠르게 회복했다.  


지금까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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