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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개슬

언니의 뒷바라지

by 희삐


나보고 고대를 꼭 가라는 거예요

자기가 가고 싶었대나

그래서 홍대역 근처에서 구한 과잠을 입히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를 데리고 서점에 가기 시작했어요

슬슬 불안했죠



책도 모으기 시작했고요

서포터즈도 하면서 공짜로 책을 벌었어요

나 그때 모델 서느라 힘들었어요



지덕체가 중요하다면서 운동도 시켰어요

언니는 숨쉬기만 하면서



덕을 쌓는다며 이런 활동이 수행평가에 들어간다면서

플로깅도 했고요



역사공부하러 경주도 다녀왔어요

편도 다섯 시간이면 역사책 먹는 게 나을 거 같지만



교양 쌓는다고 미술 전시도 보러 다녔어요



무슨 인터뷰에도 나를 데리고 갔어요

면접 볼 때 도움되라면서



그리고 대망의 시험을 봤는데

기다려를 이리 와로 듣고 움직였더니 탈락되었어요

헤헤



고대는 못 갔지만

언니는 제가 제일이래요

언니가 제일 사랑하는 강아지래요

그래서 신나요

앞으로도 챔피언 유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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