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cky Ha Oct 15. 2019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일기

4주 차 둘째 날 ㅣ 2019-10-15




[체중 60.0kg](-2.7kg)

어제보다 100g 늘었다. 이 정도면 괜찮다. 요가도 못했고, 밤에 술을 마신 거 치고는 선방이다.


[걸음수 11,642]

 이틀 동안 걷기를 못하다가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모닝 걷기는 못하고 오후에 1시간을 빡쎄게 걸었다. 이제는 당연히 하루 만보는 걸어야 할 일을 다 마친 듯 개운하다. 다욧 일기가 준 최고의 선물은 감량이 아니라 생활을 바꾼 것이 아닌가 한다.


[모닝요가]

하루 만보와 모닝요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나와 한 약속인데 어제도 지키지 못해 아쉽다. 주말에 무리한 것이 월요일 아침까지도 영향을 줬다. 몸이 피곤해서 아침에 늦잠을 잔 것이다. 깨보니 11시였다. 오전 걷기도 못하고 요가고 못하고...


[오늘의 식사]

아침 ㅣ pass


점심 ㅣ 바나나 1개, 구운 계란 2개, 토마토 작은 거 1개, 우유 150ml

주말을 반성하며 다이어트 식을 했다. 남편이 내 앞에서 일반식을 했는데 거기 오징이 진미채 볶음이 똭.

너무 먹고 싶었지만 남편과 싸운 관계로 차마 한 젓가락만 달란 말을 못 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괜히 싸웠다.


저녁 ㅣ 바나나 1개, 구운 계란 2개, 생아몬드 20알, 우유 150ml

저녁도 무사히 다이어트 식을 했다. 아몬드를 좀 과하게 먹은 듯. 여기까지는 좋았다.


야식 ㅣ 소주 2/3병, 양념 삭힌 고추 4개, 아몬드 5개 정도, 꼴뚜기 젓갈.

여기서 무너졌다. 남편과 아침부터 붙은 싸움을 술로 풀었다. 도저히 그냥 얘기가 안돼서 같이 한잔 했다. 그랬더니 얘기가 좀 풀렸다. 술이 가진 순 기능이다. 덕분에 하루 종일 한 다이어트가 수포로 돌아갔지만 다이어트보다 남편이 더 소중하니까. 흑..... 그만 싸우고 싶다. 언제까지 싸울 거냐... 신혼하기 참 힘들다.





술로 하루를 공쳤으니 오늘은 열심히 하는 걸로. 하지만 점심 약속이... 사업상의 만남이라 피할 수도 없고. 또 여자들은 일단 밥을 먹어야 친해지니 어쩔 수 없다. 생활인의 다이어트는 참 장애물이 많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다이어트 프로젝트 콘셉트이니 마음 편히 하는 걸로. 다만 꾸준히 하는 것을 잊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