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포기'는 배추나 셀 때 쓰는 단어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했다. 용기 있게 갖고 있거나 잡고 있던 것을 포기하면서 또 다른 여러 기회의 문이 열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포기가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 건 가진 걸 포기하기 두려워서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문득 이제 누군가에게 남의 일이라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는 훈수 두는 말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앞으로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손뼉을 쳐줄 일이다. 이렇게 내가 포기가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아마도 지금의 내 상황 때문인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내가 사실 두렵기도 하지만 또 앞으로 다가올 내 미래가 설레기도 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포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손뼉을 쳐주자. 나에게 손뼉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