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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 주빈들
by
무량화
Oct 02. 2024
아래로
화순곶자왈 생태탐방 숲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서동로에 드넓게 분포돼 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중산간 지역, 한경, 안덕 곶자왈지대에 펼쳐졌다.
가까이에 산방산이 수호신처럼 우뚝 마주서있다.
날씨가 맑
으면
멀찍이 선 한라산 웅자도 만날 수 있으며 화순 앞바다와 군산오름도 보인다.
제주
조각공원과는 바로 이웃이다.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지형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인 곶자왈
.
곶자왈은 나무, 넝쿨, 암석 등이 생태적으로 안정된 천연림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용암 분출 때 생성된 화산암과 돌무더기가 지반을 이루어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땅인 곶자왈.
곶자왈 용암지대는 토양 발달이 빈약하고 표층은 물론 심층까지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있다.
워낙 척박한 대지라 식물이 자라기 어렵고 식생 속도가 느려 숲의 형성은 오랜 기간 동안에 이루어졌다.
그나마도 60년대까지는
나무나
땔감으로 쓰일뿐 아무 쓸모없는 땅이라 외면 당한 곶자왈이 새로운 부활기를 맞은 건 근자의 일.
곶자왈의 가치를 재발견하면서부터다.
희귀 동식물 50여 종이 서식하고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이 모여 있는 숲이다.
종가시나무, 생달나무, 새덕이, 산유자나무, 탱자나무, 아왜나무,참식나무 등 상록수림이 가득 들어찬
화순곶자왈이다
.
낙엽활엽수인 무환자나무, 예덕나무,
머귀나무,
이나무, 단풍나무 등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울굿불굿 단풍 물드는 만추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바위를 쪼개버리는 뿌리의 힘
가는쇠고사리
아왜나무 열매
숨골
바위에 붙어 기생하는 애기모람
잣성
특이하게 생긴 첨 보는 버섯들 아래에 좌악~
나무줄기에 돌출 가시가 숱한 머귀나무, 제주에서는 사무치는 어머니 사랑을 되새기라는 의미로 상례때 드는 지팡이를 이 나무로
집을 엮어나가는 무당거미
나뭇그늘에서 쉬고 있는 우공
뿌리가 땅위로 노출돼 곁뿌리가 드리난 판근(버팀뿌리)
숲속에서 노니는 노루
풀빛 여치
연두 열매의 즙을 빨고있는 달팽이
줄기에 길죽한 가시가 돋아난 꾸지뽕나무와 열매
구기자꽃과 길쭉한 열매
들콩꽃
탱자열매
시월에 뒤늦게 피어난 칡꽃
왕도깨비가지
달맞이꽃
개가시나무, 약난초, 더부살이고사리 등 멸종위기 식물도 품고 있으며 50여 종의 희귀 동식물이 분포된 곳이다.
구불구불한 수형의 나무와 덩굴, 바위마다 융단처럼 깔려 있는 푸른 이끼와 고사리류.
그늘진 터나 고사목에는 여러 종의 버섯류가 공생하는 곶자왈이다.
자주 노루와도 눈맞출 수 있으며 더러는 지슴길처럼 통행 불가인 지역도 있다.
곶자왈 곳곳에서 불쑥 머리 디미는 산방산.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의 조망권도 멋지다.
바위에는 조그만 넝쿨식물인 애기모람이며
그늘엔 양치식인
가는쇠고사리
더부살이고사리 큰봉의 꼬리가 반긴다.
여기저기
곶자왈의 숨길인 풍혈,
숨골도 숨겨놓았다.
숲속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 여러해살이풀로 자라는 상록성 남방계 양치식물인
희귀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밤일엽 군락지도 숲속에 숨어있다.
새우란과 밤일엽은 멸종위기 보호식물이라 호기심으로라도 절대 손대면 안 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할 것.
진짜로 손대면 큰일나는 무서운 식물이 있으니 그 이름은 왕도깨비가시.
줄기는 물론 잎새까지 날카로운 가시로 전신 무장한 왕도깨비가지는 번식력 끝판왕인데다 무법자인 생태계 교란 위해식물이다.
목장으로 이어진 길섶에 한껏 무성한 칡덩굴이며 콩짜개와 선태류 이끼 뿐인가.
그밖에도 화순곶자왈은 희귀한 식물과 현상이 여기저기서 펼쳐진 만물상이다.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조그만 새집과 덫을 친 무당개미도 만나보고 은신처인
나무 줄기에 죽은듯 꼼짝않는 도마뱀과도 조우할 수 있는 곶자왈.
암반지대에 이뤄진 울창한 상록활엽수림 새새,
바위에 뿌리내린 나무가 단단한 바위를 마침내 쪼개버린 현장과도 만난다.
아왜나무 열매 점점 붉어져가고 어머니를 되새기게 하는 머구낭 사연도 풀려나오는 숲길에서는 서로 다른 두 나무 줄기가 서로 엇갈리며 하나로 엮인 십자 모양 연리목(연리지)도 아주 흔히 눈에 띈다.
거미줄에 걸린 때이른 낙엽 앞에 멈춰 서보기도 하고 벤취 아래 거미줄에 맺힌 이슬방울도 들여다 볼 일이다.
희귀한 버섯들과 여치와 엄청 큰 달팽이도 흔히 만나곤 하는 곳.
그
런가하면 일본군 막사가 들어섰던 자리라는 안내문 따라 들어섰으나 안온한 터에 별다른 흔적은 남겨놓지 않았다.
그러나
목축문화유산인 잣담이 잘 보존돼 있는 화순곶자왈이다.
과거 목장터여서인지 지금도 소 대여섯 마리가 주인처럼 의젓하게 노닌다.
우공은
사납거나
무서운 동물이 아니니 급히 피하거나 쫓지
말기를.
다만
곶자왈 곳곳에 쇠똥 무더기가 흔하므로 걸을 때 발치 조심할 것.
사실 주변 숲만 둘러보며 걷기보다는 발 아래짬 내려다 봐야
데크에 떨어진 푸른 열매즙에 취한 달팽이도 보이고
땅속으로 뻗어야 할 뿌리가 땅위로 노출돼 곁뿌리가 드리난 판근(버팀뿌리)도 만날 수 있다.
잎 뿌리 줄기 열매 모두가 약용으로 쓰이는 굵고도 단단한 가시가 특징인 꾸지뽕나무와 그 열매, 아직 익지 않은 다래며 으름이며 탱자나무는 하도 무성하게 자리잡아 노랗게 익어가는 탱자열매 지천이다.
결명자꽃과 들콩꽃도 흔하디 흔하고
달맞이꽃 칡꽃
달개비꽃과도 아직은 화순곶자왈에서 만날 수 있다.
주소: 안덕면 화순서동로 151 (화순리 204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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