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돌보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불과 100년전 만해도 우리는 농업으로 먹고 살았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새벽부터 농사를 짓고 몸이 고되면 야참을 먹고, 다시 일하고 몸이 고되면 잠자리에 들었다. 그 과정을 몇 달 반복하면 먹고 살 식량이 나왔다. 현재와는 다르게 의 식 주의 대부분을 자급자족 했다. 삶이 너무 일상적이라 습관대로 살면 되므로 판단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현 시대는 다르다. 무언가를 하나 사려해도 검색을 해서 가격을 비교하고 너무 가격이 싸면 정품인지 가품인지 판단하려고 한다. 하나의 결정에도 수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는 수 많은 정보에 의지하고 심지어 그것이 또 알맞은 정보인지 판단하고 평가한다, 끝없는 판단과 평가가 계속된다. 옛날에는 정보의 경로는 나의 가족이었다. 먹고 사는데 필요한 정보들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가르쳐줬다. 배울 곳은 가족 밖에 없었다.
현 시대는 과잉정보의 시대이다. 과잉정보는 과잉 근심을 불러왔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마땅히 할 것이 없으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데, 정보의 홍수사태로 나를 초대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유튜브. 컨텐츠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해놓았지만, 컨텐츠를 본 나의 뇌는 경험으로 인식한다. 이 시각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뇌는 항상 고민한다. 요것이 반복되면, 뇌는 하루 할당량의 에너지를 빨리 소모해버리게 된다.
하나의 대상에 집중 또는 몰입하는 힘을 약하게 만든다.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무언가 하나를 소비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 한마디로 검증되지 않은 참고사항이 너무 많아져, 즉 계산하느라 결정의 속도가 느려진다. 그리고 그 결정은 또 수많은 정보에 의해 또 빠르게 바뀌어 버린다.
정보는 곧 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런 말도 있다. 모르는게 약이다. 지나치게 너무 많이 알면 힘들어진다. 하나를 결정하려 해도 판단해야 될 것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만 판단해란 말야! 몰라를 외치자!
지속적인 판단은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정보과잉의 시대에선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너무 많다. 그것을 끝 없이 판단하면 뇌의 에너지는 고갈되어버린다. 그런 판단 불가 상태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음으로 이어진다. 나의 뇌에게 휴식을 좀 주자.
흔히 우리가 너무 복잡할때 아 몰라! 하고 모든 것을 놔버린다. 그냥 잘 할려고 하지말고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거다. 그렇다고 또 착각하면 안된다. 흔히 사람들이 휴식할 때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걸 휴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몸이 이완 된 누워있는 상태에서 보는 시각정보는 더 잘 인식하게 된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휴식이 아니다, 휴식은 나 자신에게 모든 것을 모르겠다. 괜찮다. 모른다. 괜찮다.를 반복하며 뇌가 판단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