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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Aug 10. 2022

제주 구좌읍 달리기 도전

[Run on the Jeju Gujwa beach road]

오랜만에 제주로 가족 휴가를 가게 되어 "아침 제주 달리기"를 계획했다. 전 날 제주에 도착해서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해서 피곤했지만 아침 러닝을 위해서 늦잠을 잘 수는 없었다. 기대하고 기대했던 "제주런"을 놓치면 여행의 묘미를 100%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는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나는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해서 휴대폰과 마스크를 챙기고 러닝 복을 입은 후, 펜션을 나왔다.


구좌읍 "파도소리 펜션"에서 출발해서 "김녕 해변 방향"으로 왕복 10km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파도소리 펜션에서 김녕 해변까지는 약 20km이지만 20km는 무리이기 때문에 중간 5km 지점에서 턴을 해서 총 10km를 달리는 것이 목표다.


[Why Gujwa is best fit for runners]

구좌읍 해변 코스는 러닝을 위한 아름다운 장소다.


1. 끊어지지 않는 러닝로

자동차 도로의 사이드에 성인 4명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자전거 도로(러닝로)"가 설치되어 있다. 영원히 해변의 풍경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사이에는 안전한 블록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도 달릴 수 있다


2. 지 있는 풍경

오른쪽에는 광활한 해변, 왼쪽에는 온통 푸른색 나무들과 풀들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있어서 숨은 가쁘게 차지만 눈이 즐겁다..


3. 다양한 러닝 코스

해변의 도로를 달리다 기분 전환을 위해 도로를 건너서 작은 돌담벽들들로 이루어진 아담한 시골 마을을 만끽함며 달릴 수 있다.


4. 적절하게 이루어진 급하지 않은 오르막 경사

김녕 해변으로 가는 길은 낮은 경사의 내리막 경사이지만 반대로 턴을 하면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제법 운동 효과도 크다.


5. 러닝과 해수욕을 겸할 수 있는 해변 러닝로.

물안경을 허리에 차고 러닝을 하고 나서 곧바로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해수욕을 했다. 온몸의 땀이 씻겨지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러닝을 하고 시원한 바닷물로 입수해서 해수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러닝을 하고 나서 바다로 들어가서 수영을 하는 것은 안 해본 사람은 정말 알 수 없는 극도의 행복함이 있다.


[Dangerous things on Gujwa runnnig]

1. 달리다 보면 작은 "작은 바다 개"들이 도로를 옹기종기 활보한다. 아침잠을 깨고 산책하는 "바 개"들을 밝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 너무 제주의 공기가 맑고 깨끗한 나머지 숨을 혼자 독차지해버리기 위해서 숨을 과도하게 쉬다 보면 숨이 가빠지기도 한다.


3. 제주의 아침을 달리다 보면 황홀한 풍경에 빠져서 멈추지 않고 몇 시간이라도 달리고 싶어지는 달리기 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10km를 달리고 해수욕을 하고 다시 펜션으로 와서 소금물 기를 샤워로 씻은 다음 근처에 있는 성산일출봉의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면서 낳아주신 부모님께 한 통화 전화를 드리면 "완전한 행복의 조건"에 만취하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올 많은 행복을 더 누리기 위해 열심히 살려고 하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감사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마음이 더 더 더 달구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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