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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릇 산뽀

교토 여행

by 우사기

若葉屋

wakabaya

무심코 길을 걷다가도 이상하리만큼

그릇 가게는 한눈에 쏙 들어오죠.

교토 일정에 숍 둘러보기를 넣은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짠~하고 나타나는 예쁜 가게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이런 곳은 주인 언니도 아주 친절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설명들은 물론 그릇을 좋아한다고 하니

교토의 예쁜 그릇가게를 추천까지 해주셨어요.

그래서 추천받은 가게들을 따라

교토 그릇 산뽀를 잠시 즐겼습니다.


器や彩々

utsuwayasaisai

이곳도 따사로운 집내음이 묻어났어요.

정원이 살짝 엿보이는 창가에

자그마한 테이블이 두 개 있어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그릇들을 감상하며 향긋한 티를 마시며

잠시 쉬어갔습니다.

Books&Things

그릇 산뽀를 하다 우연히 만난 책방입니다.

열린 대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가장 안쪽 집에 아주 멋진 책방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책방 탐방을 즐기는 누군가에게

살짝 귀띔할게요.

おうち

ouchi

누군가의 집에 놀러 간

기분으로 즐기는 가게였어요.

아마도 1층 집이 고스란히 가게가 된 거 같아요.

살짝 박물관 느낌이 나는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PASS THE BATON KYOTO GION

お茶と酒たすき

가을에 예약을 못 해서 들어가지 못했던

카페가 있었죠.

특히 빙수가 유명한 곳인데

계절이 계절인 만큼, 아니 그 덕분에

텅 빈 카페를 혼자 독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빙수 중에서

사케카스 [酒粕]와 시로미소 [白味噌 ] 소스의

빙수가 있길래 호기심에 주문을 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톡톡 튀는 맛이 꽤 괜찮았는데

은근 취하는 기분에

금세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답니다.

다음번에는 호기심을 누르고

달달한 아이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참, 외관과 다르게 모던한 느낌의 실내

그리고 앤티크 그릇들과의

묘한 밸런스가 매력적인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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