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과 함께,

국립신미술관,

by 우사기

국립신미술관의 테라스 카페.

얼마 만인지도 기억 안 날 만큼

아주 오랜만에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

라테 한 잔을 시켜놓고는

해가 내려앉을 때를 기다리며

잠시 일 생각을 했다.

내가 하는 일들은 결과는 알 수 없는

과정이 긴 일들이 많은데

이 번에도 또 그런 종류의 새로운 일이

시작될 것 같다.

하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랄까..

그런데 그 일이 아주 오랜만에

나의 작은 심장을 뛰게 한다.

결과에 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과정은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카페에 앉아

두서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메모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해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석양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랜만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카페에서의 짧고 굵은 일 시간도 좋았다.

석양이 예쁜 미술관 카페는

평일의 아침 시간도 꽤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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