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정요리
니쿠쟈가[肉じゃが]는 니쿠[肉:고기] +쟈가이모[じゃが芋:감자]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고기와 감자를 넣은 조림 요리를 말한다. 일본에서 남자친구에게 만들어주면 가장 기뻐하는 요리로 불리는 니쿠쟈가는 그리운 집 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본가정요리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니쿠쟈가에 사용되는 고기가 지역에 따라 다른다는 거다. 간사이[関西]는 쇠고기, 간토[関東]는 돼지고기. [제가 잘 하는 요리는 니쿠쟈가에요]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니쿠쟈가에 들어가는 고기는 무엇을 쓰나요?] 라고 물어보면 그 대답에 따라 출신지를 금세 알 수 있다고 한다.
며칠 전 회사에서 니쿠쟈가 이야기가 나왔는데, 간사이 출신의 그녀가 처음 도쿄에 와서 식당에서 니쿠쟈가를 주문하고는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더불어 니가타[新潟]에서는 메인 고기가 닭고기소보로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일본인이라 하더라도 지역에 따른 문화의 충격은 꽤 많다고 한다.
간사이[関西]와 간토[関東]의 스키야키의 소스가 다르다는 걸 알고 놀랐던 걸 생각하니 니쿠쟈가에 사용되는 고기에 충격을 받았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충분히 공감되었다. 니쿠쟈가뿐 아니라 우동이나 오코노미야끼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음식들의 에피소드도 많은데 그건 다음 번에 이어가는 걸로.
우사기의 일본 가정식 한 그릇
[니쿠쟈가]
고기 감자조림 17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