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일상적인 식단이 좋다.
길 가다 배가 고프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들어가도 안심할 수 있는 식당이 좋다.
오오토야,
교토에서도 오오토야를 만났다.
반가웠다.
사실 이런 일상적인 음식이 그냥 그리웠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어느 시장에서 만난 우동집.
웬만해서는 어딜 가도 실패가 없는 우동.
지금은 간사이와 간토의 우동 사이에서
점점 간사이 쪽으로 취향이 옮겨가고 있는 중.
따뜻한 우동을 먹었으면 차가운 우동도 참을 수 없지.
살짝 더운 날은 다이콩오로시(무 간 것)를 듬뿍 올려서.
여긴 어디였더라,
미츠이 빌딩의 지하였던 것 같은데
발에 있는 무지 카페가
언제부터인가 아주 한적해졌다.
혼자 오는 손님이 많고 아주 조용해서
이곳이 교토의 번화가라는 걸
지금이 여행 중이라는 걸
완전히 잊게 한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적당한 볼륨감의 담백한 골라 먹는 식단도
여전히 맘에 든다.
무지 카페는 카페 타임으로도
일정과 일정 사이 휴게소처럼 들락거렸다.
교토에서 즐기는 소소한 일상스러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