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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도동 앤드류 Dec 19. 2024

6살 첫째 딸에게 쓰는 편지

84년생 스윗한 상도동 남자의 고백 편지

보물 같은 우리 첫째 아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이별을 하고,

새 유치원에서 적응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엄마 아빠를 감동을 주는 아이.


뮤지컬 노래 연습을 하면서,

꿈이 의사 -> 가수로 바뀌어 있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참으로 순수한 아이.


나도 어릴 때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얼마나 귀엽게 보셨을까?


비록 아빠, 엄마는

건조하고 퍽퍽한 건빵 10개를 한 번에 먹은 것은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첫째와 둘째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세상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첫째와 둘째를 낳아 키우면서,

과거 크고 작은 고생을 하며 생긴 생채기들이 낫는 느낌이 든다.


장래에 능력이 있는 어른이 되기 보다는,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길 바란다.


혹여나,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위축되어 살아갈까봐.

엄마 아빠가 벌써부터 교육에 열중하고 있지만,

언제나 너희들이 우리의 사랑이 족하게 느낄까봐 걱정이구나.


너희들을 사랑하는 방법이

더 좋은 교육과 경험을 받게 하고,

많은 추억을 함께 하는 것임을 알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아빠인 내가 너무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게

되는 것이 사실 염려스럽긴 하단다.


아빠는 마음이 작다.

그 작은 마음의 그릇에 너희주는 행복감이 넘쳐 올라,

어떻게 할지 몰라 혼자 벙 찔때가 많단다.


혹시, 아빠가의 남성호르몬이 낮아져

눈물을 훔칠 감동적인 순간이 있다면,

모른 척하고 등을 가볍게 세번만 토닥여 주어라.

그럼, 아마 눈물이 쏙 들어갈거야.


그럼, 곧 퇴근하고 만나자.


우리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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