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빠르게 실패하기, 두 번째

마지막이라는 시작의 앞에서

by 현정아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도연 옮김, 스노우폭스북스]


<오늘의 독서>


chapter 4. 기회의 순간마다 나타나는 저항의 본질에 맞서라 p.170~183


4일간의 인증 평가가 끝이 났다. 한 사람의 능력만이 아닌 모두의 힘이 어우러져 이룬 결실은 고생했다는 나름의 보람과 뿌듯함의 감정으로 돌려진다. 몇 달의 준비 기간 동안 힘겨운 일들이 있었지만, 그간의 노력은 쉽게 잊히지 않을 만큼 고마운 것이다. 힘겨움을 부둥킨 이야기 안에 나와 함께 이룬 마음들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벅차고 좋은 시절을 안아간 느낌이다. 무엇보다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나름의 인내 안에서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내가 있을 곳은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 느낄 수 있는 마음을 품게 하는 곳이다. 어디서든 나의 모습이 스스로 참 멋진 사람으로 기억될 만큼 빛나 보일 공간 안에 잘 넣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만 같다. 어떤 공간은 허물어지고 어떤 곳에서는 든든해진다.


든든해질 공간에 나를 서게 한다. 내가 하는 일과 내가 있을 공간, 내가 몰입하여 좋아히는 공간! 그곳에서 나는 행복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이것은 일상에서의 활력을 담아갈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일이다. 그 안에서 나는 자신감 있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다.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기준 없이 타인의 일을 쉽게 입방아에 찧어 오르내리기 쉬운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것은 결국 나이기 때문에 적절한 차단의 기술 또한 필요하다. 무시가 아닌 적절한 차단은 지금과 앞날의 나에게 가장 좋을 일이다. 그리고 스스로 위축되지 않을 당당함을 가져갈 의지를 지속해서 떠올려야 한다.


무거운 공기 안에 쉽게 휘말리지 않도록 내가 행할 것은 내 마음이 이끌리는 곳으로 향하는 단 한 가지의 행동이다. 내 마음이 채워질 곳이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좋은 일인 것만 같다. 단단함이라는 무기를 지닐 수 있도록 책 속의 문장은 언제나 그곳에 열려 있다. 내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 참 다행이다.


✔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창의성과 불확실이 동시에 필요한 일이라면 지겨운 중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일은 열정과 긍정을 만드나 언제나 어렵고 힘든 중간 과정과 맞닥뜨려야 한다. p.170


✔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당신 앞에 놓인 과제를 계속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다시 열정과 창의적 에너지가 솟구칠 때가 온다(‘U’ 자 곡선 : 높은 곳은 희망, 낮은 곳은 통찰의 시간) p.171


✔ 성공에는 근성 또는 그릿이라고 불리는 성품이 필요. 그릿은 장기적 목표에 대한 인내와 열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개인의 성취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더 크게 좌우된다. p.172~173


✔ 그릿이란 사람 몸의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택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소중히 여기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법을 배운다면 당신의 그릿 또한 더 단단해질 것이다. p.174


이 문장에서 고개를 저절로 끄덕여진다. 이내 그것이 옳음을 알아채 가는 의식이 동반되어 내 맘속에 깊은 울림을 준다. 그것은 긍정의 기운으로 내게 채워지도록 소중한 어떤 일들을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

의지를 불어넣어 저편의 의식 안에 나를 만나가는 것. 그것은 삶의 활력을 이루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단단함으로 무장해 가 서서히 채워진다.


어느새 저만큼 높이 다다른 마음의 크기는 희망과 성찰의 반복 안에서 차츰 진해질 일만 남았다. 내가 오롯이 집중하여 내 맘이 한껏 부풀 일은 가장 가까이 놓인 나의 시간 안에 몰입하여 갈 하루 안의 어느 짧은 시간 동안의 무수한 반복이다.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수많은 반복은 이미 자연스럽게 그 일을 펼쳐 들도록 또 다른 매일을 만든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스스로 벅찬 순간을 가슴으로 느낀다. 너무나 내게 잘해가는 일이다. 나의 그릿은 매일의 순간과 일상의 소중함을 이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기록해 가는 일이다(내게 가장 중요한 일).


✔ 사람들 대부분은 일을 미루는데 일가견이 있다. 저항이 자주 사용하는 가장 친숙하고 교묘한 방법은 미루기다. 이 ‘미루기’야말로 꿈을 앗아가는 일등 공신이다. p.177


✔ 30분만 투자해서 양질의 결과를 내겠다는 목표. 미 말의 핵심은 양질의 일이 우선인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p.179


✔ 우리 대부분은 중요한 일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생각해 내는 데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다. 미루기의 해독제는 이 과정을 반대로 하는 것이다. 매일 시간을 할애해 가장 중요한 일에 능숙해지는 것이다. p.179


✔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데 매일 조금씩 시간을 할애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긍정적인 창의력은 덤으로 따라오고 주변이 새로운 기회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길 것이다. 당장 오늘 자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시작하라. p.180


내게 이로운 것들에 오롯이 집중하여 가다 보면 긍정의 문이 열리고 거기에는 생각지도 않은 세상에서의 다른 시선이 활짝 피어난다. 새로운 세상은 바로 지금이기에 지금 있는 곳에서 가장 좋을 일들을 내게 주는 것이다. 내게 좋은 마음을 줄 때 나의 상상은 깊어지고 하늘거린다.


창의력은 손재주가 좋다고 머리가 좋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일이다. 그러면 눈앞에 놓인 현실 안에 마주하여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알게 된다. 의미 있고 중요한 것에 나를 맡긴다. 그것이 내가 살아갈 이유다. 내게 좋은 사람들, 내가 기쁜 순간들, 내가 만난 인연, 소소한 행복, 그저 좋아하는 끄적임, 음악의 선율에 마음이 녹아들 일들. 기쁘고 슬플 때 함께 나누는 마음.


세상에는 이렇게나 좋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24.08.09. 금요일에. 마지막이라는 시작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