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力_# 10 결혼] 결혼은 서로 죽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45가지 부모력

by 김태윤

성공한 부모가 아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아빠 반성문의 성격으로

이 책을 쓰게되었습니다

부족한 제 책 <부모력> 신간을 브런치 독자분들에게 시리즈로 공유 드립니다~


결혼 - 결혼은 두 남녀가 죽어서 부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위대한 인연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 중에서


결혼한 지 20여 년이 다 되어간다. 신혼 초에는 아내와 파 이팅 넘치게 많이 싸웠다. 돌이켜 보면 결혼 전에 가지고 있 었던 환상과 결혼 후 마주한 현실의 괴리감 때문이었던 것 같 다.


어찌 보면 결혼 생활을 통해 나와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을 만나 서로 맞춰가며 값비싼 인생 수업을 해온 셈이다. 우리 아이는 아빠 엄마가 조금이라도 말다툼을 하면 어떻 게 알아차렸는지 자기 방에서 나와 빤히 우리를 본다.


그러면 우리 부부는 다투다가도 멈칫할 수밖에 없다. 부모가 싸우는 것을 본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해한다는 것을 책이나 방송 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세월이 흘러 서로에 게 무뎌진 것인지, 잘 맞춰주게 된 것인지 우리 부부의 싸움 횟수나 강도도 많이 줄어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연은 결혼”이라는 말이 있다. 결혼 과 관련된 속담을 찾아보면 대개는 부정적인 내용이다. “결혼 은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 게 아니라 적당한 짝이 되 는 데 있다”, “결혼은 변할 수밖에 없는 사랑에 대한 애프터서 비스다”라는 말처럼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려면 상호 신뢰와 배려가 중요하다.


특히 결혼은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전혀 다 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 전의 자신을 버리고 부부로 다시 태 어나는 과정이다. 과거의 자신을 철저히 죽여야만 반려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를 통해 사람의 일생은 크게 세 시기 로 분류된다.


첫째, 결혼하기 전까지 홀로 한 인생을 사는 시기다.


둘째,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한 인생을 사는 시기다.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먼저 떠난 뒤 남은 사람 이 먼저 간 사람의 몫까지 홀로 두 인생을 사는 시기다. 결혼한 부부라면 최선을 다해 둘이서 한 인생을 멋지게 살 아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렸다고 해서 곧바로 한 인생을 살게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결혼하고 난 뒤에야 상대를 제대로 알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상대를 다 알고 있다고 속단하지만, 결국 부부가 되어서도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는 불행을 겪는다.


살다 보면 자신의 피붙이인 가족들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하물며 몇 달 또는 몇 년 사귄 남녀가 서로 를 다 알고 결혼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결혼 후 상대를 다 안다는 교만을 내 려놓아야 한다. 자신이 아는 것은 그 사람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희망과 생각이 빚어낸 허상일 뿐이다. 그 허상 을 깨지 않는 한 평생 상대의 본모습을 부정하며 둘이서 한 인생이 아니라 두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결혼은 서로 죽는 것을 의미한다. 총각으로 살던 남자가 죽어 아내의 남편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고, 처녀 로 살던 여자가 죽어 한 신랑의 아내로 거듭나야 한다. 완전 히 죽는 것은 물론 하루라도 빨리 죽어야만 둘이서 한 인생을 사는 진짜 부부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결혼 뒤에도 처녀, 총각의 마음을 고수하는 까닭에 둘이 함께하는 진짜 인생을 살지 못한다. 일단 결혼을 했으면 결혼 전의 생 각, 태도, 습관을 철저히 버려야만 한다.


《탈무드》를 보면 부부가 진정으로 사랑하면 칼날 폭만큼의 침대에서도 함께 잘 수 있지만,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면 10m 의 넓은 침대도 너무 좁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목은 아주 사소한 갈등에서부터 시작된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어려움이 닥쳐와도 함께 헤쳐나갈 의지를 갖지 않으면 가정 을 유지하기 어렵다.


체코의 시인,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같이 잠을 잘 때 그 사람의 코 고는 소리, 이 가는 소리마저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것 이 부부”라고 표현했다. 진정한 부부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 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사이를 의미 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라도 화목한 가정을 위해 그리고 예쁘게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과거의 나를 버리고 아빠, 엄마로서 배우 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블루, 행복한 가정을 위한 하루 한 문장

결혼은 나를 버리고 상대를 얻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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