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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해리 Sep 14. 2022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어

닮아는 가겠지


  어느 한밤중 애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 맘 같은 사람이 있을까?"


  "글쎄..."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어."


  "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내 맘을 훤히 들여다볼 수가 없잖아."


  "그렇지."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이라도 나를 다 알 수도 없고..."


  "그렇지."


  "그래서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어."


  "그래. 그렇지만..."


  "그렇지만?"


  "닮아는 가겠지."


  우리는 서로를 다 알 수는 없었지만,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즐겁게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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