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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해리 Mar 11. 2023

산에서 길을 찾는 방법 / 숲을 보는 독서법

<따뜻한 편지 2312호>를 읽고

어느 청년이 산을 오르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늘도 어둑해질 무렵이라 당황한 청년은 길을 찾기 위해 정신없이 산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숲 속에서 작은 집 한 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노크를 하니 한 노인이 나왔고 청년을 본 노인은 쉴 곳을 내주며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산밑으로 내려가면 쉽게 길을 찾을 거로 생각하고 무작정 산에서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분명히 알고 방향을 잡아야 마을도 길도 쉽게 찾을 수 있다네."


따뜻한 편지 2312호

때론 숲보다 나무만을 바라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후에 그것이 잘못된 길임을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숲 전체를 보려면 숲에서 나와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한발 물러서기'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 올리버 웬델 홈즈 –


* 출처 : 따뜻한 편지 2312호


따뜻한 편지 <산에서 길을 찾는 방법> 편 잘 읽었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에는 산 밑으로 내려가기보다는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군요. 숲 전체를 보기 위해서 숲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로군요. 즉,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우리들이 평소 자주 듣는 명언 중 하나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입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위의 따뜻한 편지와 관련해서 우리들이 평소 자주 듣는 명언 중 하나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부분에 얽매여 전체를 보지 못해 실수를 하거나 결과만을 중요시해 나머지 과정을 생략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사소한 부분에 집착해 전체의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례로,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말한 전체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 특정 단어나 말투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오해를 하거나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왕왕 있기도 합니다. 또, 주식에서도 이런 경우가 해당되는데, 바로 주식 전체의 장을 멀리 내다보고서 결정하지 않고 눈앞의 결과에만 집착해 큰 돈을 모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을 때 이런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분명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는데, 책의 전체 주제와 행간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엽적인 부분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문학 뿐 아니라, 인문·교양, 과학, 경제 등의 도서를 대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책을 오독해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해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예전에 사귀었던 애인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데 제가 예전에 사귀었던 애인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늦은 나이에 다시 수능을 보려고 마음 먹었던 저는 수능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자꾸 언어 영역 점수, 특히 비문학 영역이 늘지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당시 서울권의 대학에 재학중이었던 애인은 제게 국어 공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글을 읽을 때, 우선, 문단의 핵심 문장을 추출하고 그 핵심 문장에서 키워드나 주제 문장을 적습니다. 그렇게 메모를 하면서 전체 글을 읽게 되면 어느새 키워드나 주제 문장끼리 연결되어 전체 주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비문학이든, 문학이든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동안 메모는커녕 집중하지 않고 글을 읽었던 저는 이렇게 체계적으로 글을 읽어야 글의 주제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을 때, 메모하는 것뿐만 아니라, 색색의 색깔펜으로 핵심 문장에 줄을 쳐 가면서 글을 읽어도 좋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그 뒤, 제게 글 읽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애인과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글을 읽는 노하우만은 제게 남아 지금도 글을 읽을 때 응용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메모하는 것뿐만 아니라, 색색의 색깔펜으로 핵심 문장에 줄을 쳐 가면서 글을 읽어도 좋습니다. 한편, 좋아하는 문장이나 문단을 필사하는 것도 글을 잘 읽고, 작가의 문체를 습득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엽적인 부분인 나무를 보지 말고 전체의 맥락인 숲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숲을 보는 방법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소통해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도 숲을 보는 방법이겠지요.


지엽적인 부분인 나무를 보지 말고 전체의 맥락인 숲을 보라. 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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