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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 하나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by 성준

출근길, 카페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특별히 화려한 옷을 입은 것도 아닌데, 왠지 시선이 간다. 무심한 듯 단정한 흰 셔츠, 군더더기 없는 슬랙스, 잘 정리된 헤어스타일과 은은한 향기. 그 사람의 주변에는 마치 고요한 여유가 감돌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반면, 그 옆 테이블에는 트렌디한 아이템을 잔뜩 걸쳤지만 어딘가 어수선한 사람이 있다. 컬러가 과하고 액세서리가 많아서일까? 아니면 자연스럽지 않은 조합 때문일까? 스타일은 단순히 옷을 입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문제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아는 것. 그 과정에서 세련됨과 품격이 생긴다.


귀티는 단순한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종종 내면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외면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 스타일은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정돈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독서가 내면을 가다듬는 첫 번째 단계라면, 간결하고 깔끔한 스타일은 외면을 다듬는 첫 번째 시도다.



심플함이 주는 품격

어떤 사람은 옷을 잘 입으려고 할수록 스타일이 어색해진다. 과한 컬러, 너무 튀는 액세서리, 불필요한 패턴. 하지만 정작 스타일이 좋은 사람을 보면 대부분 기본적인 아이템만으로 조화를 이룬다. 흰 셔츠 한 장, 잘 맞는 팬츠, 단정한 구두나 스니커즈. 그 차이는 결국 ‘균형’에서 온다.


간결한 스타일이 주는 첫 번째 효과는 ‘정돈된 인상’이다. 지나치게 꾸미지 않아도 정리된 느낌이 들면 사람에게 신뢰감을 준다. 여기에 자신의 분위기와 맞는 색감과 핏을 찾는다면, 더 이상 많은 것이 필요 없다. 마치 잘 정돈된 방처럼,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품격을 만들어낸다.



디테일이 완성하는 세련됨


귀티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디테일을 신경 쓴다는 점이다. 작은 차이가 전체적인 인상을 바꾼다. 옷을 고를 때도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과 핏을 찾는다. 액세서리도 많을 필요 없다. 심플한 시계 하나, 작은 반지 하나가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것은 단순히 옷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일은 ‘살아가는 방식’과도 연결된다. 지갑 속 카드가 정리되어 있는 사람, 가방 안이 깔끔한 사람, 필기구 하나를 고를 때도 신중한 사람. 이런 작은 디테일이 결국 한 사람의 분위기를 만든다. 귀티란 결국, 삶을 다루는 태도에서 나온다.



세련된 사람들의 공통점


간결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색 조합을 신경 쓴다. 불필요한 패턴을 피하고, 뉴트럴 톤이나 기본 컬러를 활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핏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비싼 옷이 아니라도, 본인에게 잘 맞는 핏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액세서리를 최소화한다. 과한 장식보다 작은 디테일 하나로 품격을 더한다.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한다. 단정한 머리 모양이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짓는다.

생활공간을 정리한다. 물건이 많지 않고, 늘 정돈된 공간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습관들은 결국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도 바꿔놓는다.



귀티는 절제 속에서 자란다

간결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스타일을 신경 쓰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면을 정돈하는 과정과도 같다.


우리는 앞서 독서를 통해 내면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차분한 사고와 깊이 있는 시선이 갖춰졌다면, 이제 그것을 외면에서 표현할 차례다. 귀티는 내면과 외면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된다.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니라, 삶을 정리하는 태도, 세련됨을 향한 작은 습관들이 쌓일 때 비로소 귀티가 배어 나온다.


이제, 귀티 나는 사람이 될 기본적인 준비가 끝났다. 귀티는 스스로를 정돈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결국 주변에까지 퍼져 나가는 힘을 가진다. 이제 우리는 그다음 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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