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에게 은따를 당하던 미운오리 새끼, 한순간에 백조가 된 사연
면접보러 갈 때는, 단정한 인상을 줘야 한다는 불문율에 따라
생전 입지 않았던 깔끔한 스타일의 원피스를 착용하고, 머리도 핀을 꽂아 단정하게 고정을 했다.
불편한 구두와 원피스 그리고 단정한 미소의 *부캐를 장착한 게 효과가 있었는지,
한달 뒤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여자의 적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회사에 있는 여직원들하고는 언니 동생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잘 지내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회사 사무실 직원들에게 신입 인사를 하고, 또 사무실 여직원들의 모임인 "서여모"에서
나름 발랄하게 첫인사를 하면서 얼마나 기대에 부풀었는지...
나는 가뜩이나 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선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름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보내면서도, 첫 직장의 그 짜릿함과
내 두손에 고스란히 들어오는 월급이 그렇게 신기하고 좋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한 달에 한번 있는'서여모' 여직원들의 모임 날이 되었다.
여직원들의 모임에서는 무슨 말들을 할까,
취미들은 뭐고, 주로 뭘 하고 같이 어울릴까,
나는 궁금 반, 기대 반으로 뭔가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로 인해 들떠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간식과 음료 그리고 회식의 공지와 각 부서의
진상들 발표, 회비 사용내역등으로 분위기는 활기 찼고, 특히 여사원들 공공의 적인
진상들에 관한 공지는, 앞으로 그 진상들을 대할 때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어떻게 당황스런 상황을 피해야 할지등..새로운 재미를 내게 주었기 때문에,
참 유익하고 재미있는 모임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나를 따로 남으라고 하기 전까지는..
모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회장 부회장 총무 서기등 4~5명의 서여모 임원들이
나를 따로 잠시만 남으라고 했다.
잠시 의아했지만, 신입사원이니 뭔가 또 다른 당부의 말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의실을 나가는 나를 바라보는 여직원들의 눈초리가 뭔가 수상쩍었다.
- 미스주, 우리 회사에 새로 들어온 거 환영해요.
- 아, 예 고맙습니다.
- 우리는 돌려 말하지 않을테니, 오해말고 잘 들어요.
- (?)
- 미스주가 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건 알겠는데, 1) 우리에게 전화해서 미스김, 미스신 이러는 거
듣기에 기분이 굉장이 안좋네요. 우리는 미스주가 우리에게 언니라고 불러주었으면 해요.
그리고 2) 미스주 혼자서 매일 6시에 퇴근하는데, 사무실 여직원들은 2명씩 돌아가면서
저녁 9시까지 순환잔업을 합니다. 서여모 회원이 11명이니 일주일에 한번만 하면 될거예요,
현장이 저녁 8시반까지 근무를 하니, 우리가 사무실에서 남자 직원들과 같이 현장 직원 써포트를
해야하거든요.
- (엥? 이건 뭔소리?)
이 부분에서 갑자기 확 깨달은, 아 내가 지금 입사 축하받으러 남은게 아니라, 서여모 임원들이
단체로 내게 경고를 하려고 남은 거였구나 였다.
사실 나는 친오빠와 친언니에게도 오빠, 언니의 호칭을 마치 그들보다 내가 한 수 아래라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 질색팔색을 하며 싫어했다. 부모님에게 건방지다며 그렇게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이름부르기로 버티다가, 결국에는 용식이오빠, 혜란이언니라고 꼭 이름을 앞에다 넣고 오빠 언니 호칭을
같이 불렀고, 그렇게 해서라도 악착같이 그들에게 내가 한 수 아래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했었다.
아, 물론 용식이오빠와 혜란이언니는 이름을 앞에다 부르는 걸 싫어했다.
좋은 의미로 남은게 아니라, 경고를 줄 요량으로 남겼다는 걸 깨달은 순간,
지금까지 부캐장착을 했던 나는 사라지고, *본캐가 나타나 서여모 임원들에게 대답했다.
- 아 그건, 곤란해요. 여기는 회사잖아요, 왜 내가 미스김과 미스신에게 언니라고 불러야 하죠?
그리고 저는 면접 때 기획실 팀장님께 말씀을 미리 드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저녁 6시에는 반드시 퇴근을 해야 하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면 더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제 퇴근시간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했고, 팀장님께서는 여직원이 사무실에 늦게
있을 일이 없으니 걱정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곤란합니다.
그 때, 그 놀라던 서여모 임원들의 커진 동공을 생각하면... 지금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하긴 지금 그 당시를 내 스스로 생각해봐도, 나의 이 대답은 엄청 어이없고, 반항적이며
한마디로 싸가지없는 신입사원의 등장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여직원 4~5명이 나를 둘러싼 위압적인 상황에서, 신입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그렇게 못하겠다니.. 생각만 해도 웃기는 상황이 아닌가.
서여모 임원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다시금 나에게 강압적이고 조용한 말로 협박(?)을 했다.
- 미스주가 어떤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서여모 여직원들 모두
서로 언니 동생하면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우리가 하라는 대로 따르던지,
아니면 앞으로 회사 생활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미스주가 퇴근에 관한 내용을 못박고 입사를 했다고 해도,
우리를 따라주어야 할 겁니다. 서여모가 무언가를 결정하면 기획실 팀장님도
미스주 편을 들어주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 (헐.....)
그 날의 일방적인 서여모 임원들의 선전포고에 내가 어떻게 했느냐고요?
나는 부캐를 벗어버리고, 본캐로 직장생활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들을 이기는 방법은 일이라 생각해서, 근무시간 내에는 휴식시간에도 잠시도
쉬지않고 그 날의 업무를 재검토하고 분석했고, 기획실 부서 성격상 타부서에 연락할 일이
많았기에, 여전히 영업 생산 회계 구매등의 부서에 전화로 전달 사항을 전했다.
-미스김, 기획팀장님께서 이번 달 영업계획 실적 다시 보고해서 올리라고 하십니다.
이번주까지 올려주세요
- 미스신, 기획팀장님께서 금주 생산실적표를 달라고 하십니다. 퇴근전에 올려주세요.
나의 이런 행동에 대한 그녀들의 복수는 의외로 소심했다.
- 탕비실에서 수근거리다 내가 들어가면, 모두 조용히 나가버리기,
- 내가 사무실 걸레라도 손으로 빨고 있으면, 갑자기 어디선가 우루루 나타나
자기들의 걸레를 모두 내게 빨아놓으라고 던지기,-
- 여사원회식 나만 빼고 하기 (나는 매달 여사원회비를 꼬박꼬박 냈다)
며칠 여직원들이 내게 던져놓은 걸레들을 빨다 보니, 갑자기 이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도 나는 십여개가 넘는 걸레들을 전부 빨아 탕비실에 가지런히 널어놓고,
사무실 앞에 있는 부서의 여직원에게 다가가, 내 얼굴을 그 여직원 얼굴에 가까이 들이댄 뒤에,
나직한 목소리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그 여직원은 항상 내가 탕비실에서 걸레를 다 빨았는지, 아니면 그냥 두었는지를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 미스리, 오늘까지만 내가 걸레 다 빨았어요, 내일도 갑자기 나한테 우르르 다 빨라고
가져오면, 앞으로 사무실이 꽤 시끄러워질거예요
그때 당시에는, 여직원들의 횡포(?)에 대한 불만이 남사원들에게 대두가 되며
슬금슬금 비난이 쏟아지고 있을 때라서, 만일 사무실에서 여직원들끼리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한다면, 서여모 임원들에게 불똥이 튈게 뻔하기 때문에, 나의 이런 태도에 그녀들이
어떤 도발을 하지 못하리란 계산이 내게는 있었다.
그 이후로, 그녀들은 모두 조용히 아무 말이 없었고,
나는 그들의 걸레를 빨아주지도 않았고, 언니라고 불러주지도 않았으며
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순환잔업도 하지 않았다.
첫 출근시에 기대했던 여직원들하고의 친목과 끈끈한 유대는 없었지만,
나는 정신없이 새로운 일을 배워나가기 시작해서, 팀장과 사장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전에 없이 굉장히 영리한 직원이 들어왔다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하자,
남직원들이 그들의 업무에 조금씩 내 손을 빌리기 시작했고,
나는 초보 신입의 태를 빠르게 벗어 나가고 있었다.
(아마, 남직원들은 서여모의 횡포에 혼자 맞서는 내가 신기하게 보여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어느 날, 총괄 상무님이 급히 사무실 전체 여사원들은 회의실로 모이라는
사내 공지가 떴다. 무슨 일인가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회사 임원이 전체 여직원을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모두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렇다고 여직원들에게 물어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찌되었던 간에,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모이라는 말에 나 역시 회의실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상무님 입을 쳐다보고 있었다.
- 제가 여기 있는 여직원들을 급하게 부른 이유는, 요즘 현장 일이 너무 바쁜데
사무실 여직원들의 기강이 조금 흐트러져 있는게 아닌가 해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대기업 일정에 맞추어 부품을 납품해야 하는데, 납품 예정일이 몇달 째
밀려 있어서, 현장에서는 그거 대응하느라 여간 고생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여직원들이 2명씩 남아서, 저녁 시간에 현장을 써포트하면서, 전화도 좀 받아주고
서류일도 좀 같이 도와주고 해야 하는데, 전에는 잘 지켜져 왔던 순환잔업이, 최근에는
잘 안지켜져 불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일에 동참하고, 서로 서로 힘을 합쳐서
같이 잘 일해 봅시다!
- (엥?????)
총괄 상무님의 발언은, 분명 나를 타겟으로 삼은 내용이었고,
그 순간 서여모 임원들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아 그렇군... 여직원들은 그 동안 순환잔업을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며 하지 않아,
현장 직원들에게서 불만이 나오게 만들었고, 그 불만에 대한 화살을 내게 돌려
본인들이 직접 내게 위해를 가하진 않았지만, 총괄 상무님의 힘을 빌려
나를 굴복시키려고 작전을 짰던 것이 분명했다.
자, 미스주 어떻게 할래?
- 혹시 이의 사항이 없으시면, 이상으로 전달 사항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
- 이의있습니다!
나의 본캐는 손을 번쩍 들어, 총괄 상무님에게 이의를 제기했고,
나를 타겟으로 삼은 상무님께서는 불쾌하신 표정으로, 그리고 이렇게까지 일을 만든
여직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모두 쳐다보았다.
- 상무님께서 하신 우려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저녁 9시에 운영하는 통근버스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한 10분 정도를 공단 지역을 걸어서
지나가야 하는데, 이 때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나 솔직히 걱정됩니다.
솔직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할 지 안할지 모르지만,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사의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원들의 안전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얼마전에도 신원미상의 여자 사체가 근처에서 발견되어, 경찰에서 팩스로 문의까지
온 상태라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저녁 9시에 통근버스 운행을 해 주신다면, 여직원들이 안심하고 근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먼저 개선해 주시고 다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당시에 근처에서 신원미상의 여자사체가 발견되어, 경찰에서 각 회사로 팩스 발송을 하여
그 여자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했던 일이 있었다)
진짜로!!! 총괄 상무님의 얼굴에는 당황의 빛이 역력했고,
여직원들의 얼굴은 경악과 충격으로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햇다.
(어떻게 저런 발언을 할 수가 있지라는 듯한 표정들이었다)
한동안 총괄 상무님의 헛기침과 침묵이 지속되었고,
한편에서 "맞아요, 저녁에 갈 때 무서울때가 많았어요."라는 누군가의 발언으로부터 시작해,
여기 저기서 여직원들의 혼잣말같은 중얼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 아, 그렇군요, 통근버스가 없었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내려가느라
조금 위험할 수 도 있었겠군요, 이 일은 제가 사장님께 보고해서 협의해보고 난 뒤에
다시 결정을 내려야 할 사항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총괄상무님께서 급하게 마무리를 짓고 회의실을 나가시자, 나를 골탕먹이려던 여직원들로부터
여기저기서 나를 지지하는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난감해하는 서여모 임원들의 표정을 뒤로 하고, 나는 씨익 웃으며 회의실을 나왔다.
사실 회사가 그대로 여직원 순환잔업을 강행한다고 결정을 하면,
나는 이대로 회사를 퇴사하겠다라고 이미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저런 비슷한 계략들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을지.. 앞날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에, 회사 경영진은 내가 말한 부분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을 했고,
그리고 여직원들이 저녁 9시까지 남아서 일을 하고, 그 시간에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것보다
아예 여직원들의 순환잔업을 없애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여직원 순환잔업을 아예 폐지를 해버렸다.
나는 한순간에 여직원들의 천덕꾸러기 미운오리새끼에서, 여직원들의 우상이 되어버렸다.
순환잔업 폐지 공지에, 서여모 임원들까지 너무나도 기뻐 전체 회식 공지를 날렸고,
나한테는 특별히 서여모 대표가 꼭 참석하라고 사내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는 이 날 처음으로 서여모 회식에 참석을 했고, 그 날은 내 입사를 축하하는 것에서부터
내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끊임없는 칭찬릴레이와, 그간 그들이 나를 어떻게 배척하고
따돌렸는지에 대한 자아반성(?)을 하는 시간도 포함되었다.
- 그거 알지? 우리가 일부러 미스주하고 점심 안먹고, 늘 혼자 먹게 했잖아.
정말 미안해.
- (아, 그런거였나... 어쩐지 내가 밥먹으러 갈 때마다 늘 여직원들 옆에는
자리가 없었군)
- 우리끼리 퇴근하고 자주 모여서 밥 먹었는데, 한번도 미스주 안불렀잖아
정말 미안해, 외로웠지?
- (아... 솔직히 난 몰랐음.. 몰라서 외롭다고 느끼지도 못했음)
- 처음에 미스주보고 완전 얌전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걸레를 던지면서
앞으로 또 이러면 죽인다고 했을 때, 진짜 깡패같아 얼마나 무서웠는지, 과거가 궁금했어
- (내가 언제 걸레를 던지면서 죽인다고 했지????)
- 어떻게 상무님 앞에서 그런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지? 안 창피했어?
- 아니, 전혀요.. 그냥 그런 일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절대 총대 맬 생각이 없었는데, 서여모 때문에 할 수 없이 총대를 맨것인데..)
- 우리와 우리 선배들도 못했던 일을, 미스주가 단 한번에 끝내버리다니..
정말 너무 놀랍고, 고마워
- 아, 뭐 별말씀을...
- 그래도 한가지 쪼금.. 미스주가 우리에게 미스김, 미스신 이럴때마다 정말
왠지 창피하거든. 언니라고 불러주면 안될까
- (........)
- 쫌 그렇게 불러주라.. 응?
나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정말 그 뒤로는 어렵지만 언니라고 불러주었다.
- 언니, 기획실장님이 월 보고서를 내일까지 올려달래요.
그렇게 나의 첫 직장 생활은, 미운오리새끼에서 한순간에 아름다운 백조로 변했지만,
난 그 뒤로 본의 아니게도, 서여모 임원도 하게 되며, 여러 가지 사안들에 총대를
매게 되었다.
그립다.. 언니들...
(*부캐 = 부캐릭터 / *본캐 = 본캐릭터)
(위의 내용은 1994년 제가 처음 직장을 출근했을 때의 경험입니다.
현재의 직장 생활과는 상황이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