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헤미안 Lyn Aug 26. 2020

직장인 건강 키트  

합리적인 가격 X 편리한 사용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신체 내 여러 곳의 불편함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샤워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과 늘 곰 한 마리를 매고 있는 듯한 어깨 결림, 건조하고 뻑뻑한 눈을 어쩔 수 없는 직장인 직업병쯤으로 여기며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에는 막상 병원을 가더라도 별다른 처방이 없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컴퓨터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권한다.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각종 운동을 하거나 다양한 건강식품을 들이키지만 이마저도 나의 일상 중 일정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하고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리하여 매일 세수를 하고 잠을 자듯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둘씩 찾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1년 정도 사용한 결과 비용 대비, 시간 소요 대비 효과가 상당한 아이템들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헤어토닉을 수시로 쓱쓱

요즘 탈모가 없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 유전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탈모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두피의 열감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탈모샴푸를 쓰거나 약을 먹는 사람은 많아도 두피의 열감을 잘 관리하는 경우는 보기 힘든 것 같다. 특히나 직장에서 장시간 업무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머리로 집중된 혈류로 인해 두피가 후끈후끈해지는 데다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두피의 온도가 더욱 상승한다. 


따라서 머리를 감고 난 후나 사무실에서 한창 일하다가 두피가 더운 느낌을 받게 되는 오후 시간에 한번씩 헤어토닉을 바르게 되면 즉각적으로 시원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허브가 섞인 제품의 경우 향도 좋아 기분을 리프레쉬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러한 토닉 사용은 탈모인에게 가장 중요한 자주 머리 감기가 전제되어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멘톨 성분이 있는 쿨링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두피의 열감을 내리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헤어토닉은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 아로마 오일을 먹고 바르고 즐기고

아로마 오일의 효능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겠지만 일상에서 잘 활용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나의 경우 몇 가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구매한 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1) 샤워할 때 

샤워를 할 때면 샴푸나 마지막 헹굼 물에 페퍼민트 오일을 한 방울 희석해 사용하는데 멘톨 성분이 두피의 열감을 내려줄 뿐만 아니라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또한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마스크 사용으로 트러블이 난 얼굴에는 알로에 겔이나 수분크림에 티트리 오일을 섞어 바르면 한결 피부가 진정된다. 


2) 사무실에서

요즘은 식용이 가능한 아로마 오일도 나오는데 물을 마실 때 레몬 오일(디톡스 효과)이나 페퍼민트 오일(감기예방 및 소화촉진 효과)을 한방울 섞어 마시거나 어깨 결림 및 기타 통증시 해당 부위에 페퍼민트 오일(통증 완화)을 바른다. 또한 손에 남은 잔향으로 아로마 테라피까지 할 수 있는데 페퍼민트 오일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라벤더 오일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로마 테라피: 후각신경을 통해 전달된 아로마 향기가 뇌에 전달되고 이는 다시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의 각종 증상을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킬 수 있다


3) 취침 전

갖가지 방법에도 불면증에 그다지 효과가 없었는데 다행히 라벤더 오일(심신 안정 및 불면증 개선)을 사용하면서부터 조금이나마 효과를 보게 되었다. 목덜미와 발바닥에 아로마 오일 한방울을 나눠 바르고 잔향을 여러번 들이마신다. 게다가 시간적 여유가 되는 날은 욕조에 라벤더 오일 서너 방울을 떨어뜨려 반신욕을 하고 나면 확실히 조금 더 깊게 잠을 잘 수 있다. 

 


3. 경추 베개로 수면 중 근육 풀기

거북목으로 장시간 모니터를 보거나 서류 검토를 위해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일이 많아서인지 언젠가부터 목이 한껏 두꺼워지고 승모근이 높이 솟아올랐다. 미관상으로도 보기 싫을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전반에 걸쳐 무겁고 찌릿한 통증이 심해져 퇴근 후에는 폼롤러나 마사지볼을 이용해 열심히 근육을 풀고 스트레칭도 해봤지만 매일 꾸준히 하기가 힘들었다. 이후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기도 하고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약을 바르기도 했지만 모두 한계가 있었다. 


그리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경추 베개를 반신반의하며 구매했는데 효과가 꽤 좋다. 이전에도 몇몇 꿀잠 베개, 마약 베개를 사서 사용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는데 이번 경추 베개(인터넷에 같은 모양인데 브랜드 명만 달리하여 다양한 곳에서 판매 중)는 바른 자세로 수면할 수 있도록 도와 목과 어깨의 근육을 상당히 풀어준다.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한결 어깨가 가볍고 통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다만 광고하는 것과 같이 승모근이 확연히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두꺼웠던 목이 다시 얇아지고 어깨 통증이 많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4. 유산균은 장건강을 넘어 생활의 질을 개선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80%가 장에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유산균을 먹으면서부터 그야말로 삶의 질이 완전히 개선되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던 나는 늘상 복부 팽만감과 약간의 복통을 겪었으며 화장실을 자주 가야만 하는 일이 번거로웠다. 하지만 유산균을 먹으면서부터는 여러모로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먹을 것을 그랬다고 땅을 치며 후회했을 정도이다. 유산균은 장기능 개선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한다.


 

5.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안경이 쓰기 싫어 라식수술을 했는데 또다시 자발적으로 안경을 찾게 되었다. 눈이 건조하고 뻑뻑해 수시로 눈물약을 넣어주지만 개선이 전혀 되지 않아 안과를 가면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만 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지고 건조한 눈으로 인해 시력까지 침침해지는 것 같아 결국 컴퓨터와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안경을 사용하게 되었다.


장시간 착용 시 콧잔등이 아프고 귀찮은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안경을 쓰면서부터 눈의 통증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특히나 컴퓨터 작업 시 안경 착용 유무에 따라 눈의 피로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하면서 업무 중에는 반드시 안경을 사용한다. 요즘은 사무실에도 시력은 좋지만 블루라이트 차단을 위해 안경을 이용하는 사람이 대폭 늘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필수 아이템이다.



*직장인 도시락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juj3079/48



*커버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821625525742628346/

매거진의 이전글 전세가 폭등과 상도덕 사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