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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억조각사 Dec 20. 2024

변하지 않을 것

100년

역설과 모순들을 따라 쓰는 글.

100년간 변하지 않을 나의 모습은

역설과 모순사이의 어떤 위치들.


사진을 찍기위해 사진을 연습하지는 않고 글을 써대는 것.

예술을 하기위해 안정된 삶을 추구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추구하는 것.

업과 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누구보다 몰두하면서, 자신이 어떤 업을 하는지 질문받을 때마다 세상 당혹해지는 것.


9시에 일어나지만 11시에 시계가 움직이는 것.

글을 쓰고, 사업의 기록을 남기고, 매일 일을 해도, 이부자리와 책상이 어지러운 것.

돈을 다루는 학문이 재미있지만 돈과 아직도 먼 인연이라는 것.

추운날 더운날만 되면, 한 발자국 내딛는 것도 싫어하면서, 세상은 돌아다녀야 가치있다고 믿는 것.


책을 쌓아두고 살면서, 정작 일주일에 10페이지 읽을 때가 많다는 것.


아마 내 안의 수많은 역설과 모순은

엔트로피들 사이의 극단과 중도.

각 지점들의 미세하고 과감한 이동과 운동들.


그런것들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겠지.




이런 것들. 몇가지 법칙들은 시간의 간섭을 거부하는 것들.

또한 시간이란 그 자체로 흐르면서도 멈춰있는 역설.

사람들은 흐른다고 믿고있고, 과학자들은 사실 흐르지 않는다는 것.

믿음과 실재 사이의 역설. 믿음으로 보았을 때 종교적 흐름의 의미를 가지고,

예술로 보았을때 문학적 흐름의 의미를 가지고, 과학으로 보았을 때 이미 멈춰있거나 일어난 일.


무엇하나 역설과 모순을 닮지 않은게 없지.

그런 모순을 비추고, 역설을 비추면 나는 언젠가 시간에 대한

하나의 선을 마주하겠지.


당장의 질적인 시간과 양적인시간, 하나된 시간과 분리된 시간.

흐르고 반복되는 시간과 멈춰있고 단일적인 시간들의 반복.

그 길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의 입장.


부담감? 게으름? 호기심? 어이없음? 아이러니? 명확함?

그 길에는 이런 것들이 한 선에 존재하는 것.


어지러운 글에도, 퍼즐처럼 맞추다보면 드러나는 관계성.

불친절한 글에도, 뜯어보면 담겨있는 다정함.

오늘과 어제 내일의 경계에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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