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딩 해커톤 후기 #1
나는 알바 두개를 하면서 창업하고 있다.
다 던지면 창업을 유지할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최소선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니 이상태에서 최대한의 효율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연휴가 왔다. 우연히도 내가하는 알바 두개는 모두
설 연휴에 공휴일 휴무가 지정되어 온전히 열중할 수 있는 4-5일이 확보되었다.
마침 그 타이밍에 조코딩 해커톤을 알게되었다.
할 까? 말 까? -> 할 수있나? -> 하자
로 마음의 흐름이 흘러갔다.
그 전까지 나는 작년 말 12월 초에 정말 가볍게 만들었던,
가볍지만 가볍지 않았다.. 어쨌든 가볍게 만들었던
프로토타입 하나 겨우 만들어두고,그 이후에 정부지원사업을 한다고인터뷰 진행, 사업계획서 준비를 했었고,
사업에 관계 없는 다른 하던 것들을 정리해나가다가 보니
어느새 시간은 2월이 되어있던 찰나였다.
마침 조코딩 해커톤의 주제는 글로벌로 멀리 뻗어나갈 만한
시장성 확장성이 있는 프로덕트를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올려두는 것.
이걸 엄청난 기회로 보았다.
예전에 공부에 대한 책을 보았는데,
시험을 잘보려고 공부하지 말고,
시험을 공부의 양분이라고 생각하고,
성장의 기회로 여기면 실력이 엄청 단기간에 는다는 말이 있었다.
나는 원래 시험이라는 걸 정말 쓸데없다 생각했지만
저 책을 읽은 이후 좋은 점도 있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원래도 사업계획서를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연휴가 끝나는 목요일까지
양쪽 알바에 휴가를 써둔 상태라 먼저 프로덕트를 만들어두고
이후에 계획서를 쓰는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보 찾아보고 마음 먹게 된게, 금요일하루종일 알바하고 집 들어온 토요일이 끝나고
퓨어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5일과
알바를 가는 마지막 금요일 마감일을 포함하여
이제 6일의 시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업계획서 미룬 이유
프로덕트 있고, 이 단계에서 할 실험.
다음단계에서 검증할 거,
그 다음단계에서 검증할 거 다 확실히 보이는게
사업계획서 계속 들여다보면서 문장 다듬는 시간보다
몇배로 중요할거라고 그냥 스스로 믿어버렸습니다. 어떨지는 몰라요.
6일의 시간.
알바도 안하고 하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저는 그동안의 바이브코딩 경험이 쌓여서,
이제는 오케스트레이팅 어쩌고 하는 멀티에이전트 코딩을 돌려야만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잘 할 줄 몰랐어요.
그냥 냅다 하면 되겠지 해보면 어떻게 쓸 수 있을거다 이생각을 하고
무작정 코덱스 클로드코드 안티그래비티 세개를 켜고 코딩을 시작했습니다.
계속 하고, 또 하고, 또 했습니다.
자세한 방법론은 다른 브런치북 시리즈의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올라오면 링크로 전환할게요)
그리고 목요일 저녁즈음.
아 이거 잠들면 못하겠네 싶었습니다.
그냥 이런 날엔 안자야지 싶었습니다.
그런적 많거든요. 저는
42서울에서 테스트 볼 때 한달동안 진짜 밤낮 없애고 바꿔가면서 지냈고,
의무경찰 행정대원으로 근무하는데, 부대 폐지와 UCC대회 + 행정 선후임이 코로나 걸려서
진짜 미친듯이 많은 업무 혼자 다해야해서 아침 7시에 일어나고 새벽 2시에 잠들고 한 달 넘게 하다가
마감 전 3일은 계속 밤새고 그랬습니다.
그냥 누가 시켜서 아니고, 중요할 때는 해야한다.
한 번에 속도 올려야 하는 때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이 딱 그 의미인 느린스퍼트 입니다.
미친사람처럼 스퍼트 올려서
새벽 6시까지 하다가
7시에 다이소 물류받으러 출근했는데,
하늘에 떠 있는 느낌으로 박스 두시간 날랐고,
도착해서 하나 더 고치고,
밥도 못먹고, 진짜 2시간 잠깐 쓰러졌다가
도서관 알바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약간 컨디션 이야기를 말씀 드리면서 사실 아직 못올렸으니까요.
휴가 조금 더 털어서 일찍 퇴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4시간을 내리 달리면서
PT처럼 영상 만들어서 11시51분까지 올렸는데
약간 엉성했던게, 영상 시간제한 안보고 그냥 만들고,
나름의 재미요소와 똘끼도 넣느라고, 7분으로 만들었는데 이럴수가
3분짜리 영상을 넣어야 하더군요. 그냥 편집프로그램 아직 안꺼서 딱 설명부분만 2분대여서
바로 옮겨서 넣어버렸습니다. 11시 58분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막 해커톤을 엄청 잘했냐..? 그건 솔직히 영상이 7분에서 3분으로 바뀌면서 좀 아닌쪽으로 확 기울었는데요.
그래도 완성된 결과물은 아주 작은 몇가지 기능만 픽스하면 바로 런칭해도 될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혜안이 있다면 제가 보는 아이템의 포텐셜도 봐주시지 않을까? 그럼 충분한 완성도도 있고,
충분히 가능성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만들어버리고 나니까 그런건 하나도 안중요해졌습니다.
그냥 이렇게 해커톤 하면서 몰입할 수 있게 대회 열어주신 조코딩님께 감사하고,
지금 이렇게 마침 연휴가 이렇게 나온것에 감사하고,
동료들의 응원도 감사하고,
가족도 배려를 해줬고요.
그냥 너무너무 감사한 것들이 주변에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마 이 브런치북 초반화에 썼던
'몰입하고 싶다.'라는 글에서,
작은 몰입을 실제로 해보면서 확신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미치고 싶습니다.
이거 하나에 빠져서 제대로 사람들에게 전달될만한 걸 만들고 싶습니다.
그럴만한 마케팅을 하고 싶고,
그걸 정리하고, 함께 갈 동료를 구하고 싶습니다.
몰입에 대한 확신.
그것을 이번 기회로 얻어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