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으로 종잣돈 모으기
보통예금과 청약 통장을 같이 사용하다가(보통예금으로 입금한 후 청약통장으로 자동이체) 청약 통장으로만 저축하는 방법으로 갈아탔습니다. 돌 이후부터 8살이 될 때까지 유지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통장에 앞서 타 은행 청약 통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기억도 통장도 사라지고 남은 거라곤 다량의 목돈이 이체된 통장 거래 내역뿐이네요.
2013년에 청약 저축에 가입하면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바우처를 지급받았던 것 같아요. 가입만 해놓고 적금은 다른 통장에서 했었던 모양입니다.
양가 친지분들께 용돈을 받았던 것들과 매월 월급날마다 급여에서 일부를 따로 이체했습니다. 아이가 성년이 되려면 17년이 남았지만, 저나 남편에게 남은 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정부에서 2013년도 3월부터 기관에 다니지 않는 아이에 한해 가정 양육 수당이 지급되는 정책이 펼쳐졌습니다. 연지가 기관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양육 수당'을 받았습니다. 연지는 2015년 3월부터 기관에 입소를 해서 꼬박 2년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남편 월급 한도 내에서 연지를 보육할 여건이 되었기에 정부 정책 수당도 연지 통장으로 입금을 했습니다.
연지가 기관 생활을 시작하며 저도 맞벌이를 시작했어요. 직전 연도에 무리하게 집을 사서 대출이 감당이 안 되었거든요. 감사하게도 경. 단. 녀에게 호의를 보여준 곳이 있어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감사히 월급을 받을 수 있었기에, 엄마가 일하는 동안 연지도 기관 생활을 잘해주었기에 연지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연지 통장으로 일정 금액을 이체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연지는 학원비가 많이 나가지 않아요. 다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쯤 갑자기 학구열이 불타올라(?) 과외를 하게 되면 과외비로, 학구열이 없어 과외비로 지출이 안된다면 대학 학비로, 그도 저도 아니라면 고등학교 졸업 후 해외 유랑비로 사용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연지가 성년이 되는 출발선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임시로 관리하는 중입니다.
통장 3개를 인자하며 종잣돈 15,360,000-이 모였네요. 3년 동안 유지한 이자를 더하고 세금을 제하였더니 639,740-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거치기간에 비해 수익률(세금 제하고 어림잡아 년 1.38%)이 다소 아쉽네요.
은행 예금 금리가 갈수록 인하되어 은행에 저축하는 재미가 없는 요즘입니다. 안정 기관에 맡기던 자금을 다른 측면에서 재투자해보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연지 통장 잔고가 천만 원을 넘는 순간부터 남편의 간섭이 시작되더라고요. 대출을 갚자, 차를 사자 하면서 옆에서 자꾸 부채질을 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연지에게는 '네가 받은 용돈들은 이렇게 관리가 되고 있다'라고 보여주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쩍 용돈 타령을 하는 연지에게 '당근'을 주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고 할까요. 다행히도 연지가 이 목적 자금을 '이다음에 크면 캠핑카 살 거야!' 하기에 '그래그래'하며 동기 부여를 해주었습니다. 남편의 지나친 간섭을 차단하고 연지에겐 동기를 불어넣고, 앞으로 10년 동안만 무탈하기를 바라봅니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 때일수록 좋습니다. 저는 백일부터 시작했는데요. 그 이전부터 시작하면 더 많은 종잣돈을 모을 수 있을 거예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청약 통장 개설 준비물
아이 기본 증명서(상세/은행 제출용)
가족관계 증명서
아이 도장
대리인 신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