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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urboyhood Jan 24. 2022

은밀한 INFP 플레이리스트 #3

유영하듯 춤을


대단한 춤이 아니더라도 눈을 감고 음악에 몸을 맡긴   자신을 그대로 흘러가듯 두는 시간들을 사랑한다. 공기를 윽박지르는듯한 사운드가 아니더라도 잔잔한 파도 위에 누워 물의 흐름과 하늘의 구름을 동시에 만끽하듯, 우리는 살랑거리는 사운드로도 보다 기쁘게 춤을   있다.


마치 우주를 유영하듯, 최소한의 공간만 존재해도 좋은 음악만 있다면 우리는 멜로디 위를 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온몸으로 미소 지을 수 있는 곡들이 바로 여기 있다. 예언컨대, 가만히 앉아 귀로 듣고만 있어도 어깨가 절로 반응할 것이다.



1. HYBS - Dancing with my Phone

https://youtu.be/Gn8aBLQe4lk

영상 속 춤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이 음악을 가장 잘 즐기는 법


2. Kings Of Convenience - Fever

https://youtu.be/kh8FeDVY-e0

노련해진 노르웨이 듀오의 멜로디에 그저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3. quicksand bed - Essential

https://youtu.be/Il-DTglArpE

한 손에 잔을 들고 제자리에서 동서남북 댄스추기 좋은 음악


공교롭게도 태국 밴드의 곡이 2곡이나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번 계기로 매우 우수한 태국의 사운드를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레 접하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레트로한 신스팝이나 드림팝 사운드를 스펀지처럼 흡수하여 마치 자신만의 유니크한 것으로 만드는 밴드들이 이리 많다니.


역시나 우물 밖에는 들어야 할 곡들이 많다. 알고리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일이 곧 나의 우주를 넓히는 일임을, 알고리즘의 혜택을 받으려면 보다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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