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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언 Jan 06. 2021

P2P가 은행보다 좋은 이유

<100세 시대를 맞이 하는 자세> 3편


 저성장 시대에 이미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고 이미 유럽·일본 등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도 존재한다. '마이너스 금리'란 은행에 돈을 맡기면 만기에 원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보관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은행 역시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과 예치금을 맡기는 대가로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한국은 아직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12월 4주차 은행 정기예금(12개월, 저축은행 제외, 단리, 우대금리 적용 전)의 세후 이자율을 보면 시중은행 22개 중 2개 은행만 1%를 겨우 넘겼을 뿐 나머지 은행은 모두 0%대에 머물러 있다. 가끔 특판상품이 나오지만 가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필자가 2000년대 후반 취업을 해서 결혼 전 가입했던 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이 연 7%대였던 때와 비교해 보면 은행에 저축해서 재테크하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물론 리스크 없이 원금보장이 가능한 안정적 자금운용을 원하는 분이라면 은행에 넣어 두고 1%대 이자라도 꼬박꼬박 받는 것이 지금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은행의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주는 확실한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그런 재테크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은행이야 저금리든 마이너스 금리든 정해진 금리만큼만 수익을 내거나 손해를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주식, 채권, 부동산, P2P 등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를 해야 하고 원금이 보장되는 재테크 수단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가 이 중에서 그나마 P2P가 은행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일단 주식, 채권,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직접 관련 시장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직접 기업, 국가, 지역에 대한 공부를 꽤 많이 해야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기에 일반인들이 전문가들의 말만 듣고 무턱대고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요즘 같은 시세라면 직장인이나 2~30대가 부모 찬스나 빚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면 P2P 투자는 플랫폼 기업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투자 대상에 대해 기본적인 금융정보 또는 신용도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대신 해 준다. 이렇게 해당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직접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본인이 목표로 하는 수익률을 고려한 투자대상을 선택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2019년 세계 최초로 P2P 금융만을 위한 독자적인 법인 P2P금융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고 2020년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P2P금융도 제도권 금융으로 정식 편입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투자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P2P 투자는 꼬박꼬박 적금을 넣거나 한 번에 목돈을 맡기지 않더라도 단기 또는 장기 소액투자도 가능하기에 내가 가진 자산의 규모에 따라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단시간에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은행에 저축하듯이 꾸준히 투자와 재투자를 반복한다면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복리효과로 시중은행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 P2P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할 사항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해당 P2P 플랫폼 기업의 최근 연체율과 투자자들의 재투자율 확인은 필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P2P업체들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시장 평균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라면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2020년 12월 말 현재 데일리펀딩의 연체율은 0%이며 투자자 5명 중 4명이 재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는 곳인지 구성원들에 대한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투자금의 안정적인 상환을 위해 마련된 최소한의 안전장치 유무도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P2P 금융상품의 종류도 개인대출, 기업대출, 담보(부동산, 동산, 매출)대출에 학자금 대출까지 다양해졌기 때문에 투자를 하더라도 각자가 선호하는 유형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상환 지연 또는 부실채권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P2P 투자 역시 분산투자는 필수다. 저금리 시대에 P2P투자가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긴 하지만 역시나 리스크가 있는 투자이기에 올바른 투자 결정을 위해서라도 투자자의 거시적인 금융, 경제, 시장을 읽는 기본적인 능력은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데일리펀딩에서 2021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아주 특별한 칼럼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새해에 걸맞는 주제의 4편 <2021년! 투자하기 딱 좋은 해다!>에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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