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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똥망고아빠 Mar 03. 2021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12일차

RT PCR 검사를 받다


2021년 3월 2일, 체온 36.4도, 산소포화도 97%


원래는 13일차에 받기로 했던 PCR 검사를 예정보다 빠르게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가 생각보다 늦게 나오는 점을 감안해서 하루 더 일찍 받게 배려해 준 게 아닌가 합니다만 더 늦게 받는 게 회사 입장에서는 더 안전할 텐데..


어저께 드라이버에게 미리 얘기를 해놨어요.

"Please pick me up at 10:50"

"Yes sir"


10시 45분쯤 되어도 Whatsapp 메신저에 연락도 없고 전화도 없고, 혹시나 해서 전화했더니 역시나...

"Where are you?"

"Sir, I will send another driver. Will leave garage now."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이런 애들을 다시 만나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씨름을 해야 합니다. 아 싫다...


언성을 살짝 높였더니 기사가 그래도 11시 전에 도착했고, 검사소에 도착하니 11시 20분이네요. 간호사에게 분명히 11시 20분까지 가겠다고 어제 그리고 차량 탑승 시에 문자를 넣어두고 답까지 받았는데 역시나 나와있지 않았어요. 10분 정도 기다리니 헐레벌떡 뛰어오는 척 걸어옵니다.


필요 정보를 기입해서 검사 신청서를 작성하고 검사를 진행했어요. 이번에 검사하는 친구는 정말이지 심하게 쑤시더군요. 그래도 확실하게 채취해서 검사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삼킵니다.


돌아오니 은근 피곤하면서도 허기져 밥을 허겁지겁 챙겨 먹었더니 소화가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홈트를 좀 강도 높게 했더니 온몸이 뻐근합니다. 역시 운동은 평소에 적당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게 정답임을 몸으로 느끼게 되네요.


내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가 며칠 안 남았어요. 목감기가 어서 나으면 좋겠는데 영 차도가 없네요. 끝.


#코로나감염 #인도코로나 #감염12일차 #PCR검사 #복귀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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