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띵똥망고아빠 May 08. 2022

망고의 계절, 문순의 예고

4월. 망고의 계절이다.


3월에 시작되는 망고의 계절은 비로소 4월에 무르익는다. 약 2달 남짓, 아주 더운 인도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망고는 전역으로 공급되는데 3월을 시작으로 4월에는 한 껏 무르익는다.


지역별로 망고의 제철은 일 부 상이하지만 대부분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 Ratnagiri Alphonso 품종은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 나온다. 거리는 있지만 그래도 같은 주 내에서 생산되는 알폰소 망고를 뭄바이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데 뭄바이에서 사는데 좋은 점이 이거 말곤 딱히...

인도 주별 망고 시즌



약 2주 전부터 또다시 망고 탐구를 시작했다.


맛보지 못했던 망고를 찾아서 구매하고 하나씩 맛을 보며 기록을 해두기로 재작년부터 맘먹었는데, 올해는 아래 2가지 품종으로 시작했다.

빅바스켓에 판매중인 망고 가격. 사이즈가 작아 킬로당 4-5개 수준. 방가나팔리 종은 2개정도(개당 킬로수준까지도 자란다)


1. Banganapalli Mango

망고의 과육이 많아야 한입에 넣었을 때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애플망고가 인기이듯 이 망고도 사이즈가 꽤나 크다. 색은 병아리처럼 노란색을 띠고 과육의 색깔은 일반 필리핀산 망고보다 조금 더 짙은 정도.


그런데 맛이.. 밍밍하다. 제철이 아니라 그런가. 단 맛이 있지만 그 농도가 옅어 향도 부족하고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음. 물론 한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태국산 망고 수준은 된다.


가격은 킬로당 4천 원 수준.


2. Lalbagh Mango

흡사 외모가 알폰소 망고와 비슷하여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지만 그 사이즈가 좀 더 작고 좀 더 붉은색이 껍질에 많이 보인다. Exhautic 한 외관이 끌려 구매를 했는데 맛 또한 일품이다.

다만 과육의 사이즈가 작고, 후숙 시 어느 한순간 훅 익어버리기 때문에 몇 알 버렸다는 게 흠이라면 흠일 뿐. 익었을 때 과육의 색 또한 알폰소 망고와 흡사하고 향과 당도는 알폰소보다 다소 떨어지나 저렴하게 먹을만하다. 메이드를 두고 생활했다면 십 킬로 정도 사서 얼려놨다가 망고주스나 스무디를 자주 해 먹어도 좋았을 뻔.


가격은 킬로당 4천 원 수준으로 반가나팔리랑 비슷.



아직 반다미 망고라던지 토타푸리 망고는 아직 보이지 않는데, 다음 달 초가 되면 더 다양한 망고를 시도해 보는 걸로.


어제 알폰소 망고 2 더즌을 구매해서 잔뜩 얼려놨는데 씨에 붙은 살만 발라 먹었는데도 아직까지 소화가 안된다는.. 한국으로 돌아간 가족들이 망고를 참 좋아하는데 ㅠㅠ


방가나팔리 종, 랄박 종, 알폰소 망고를 구분할 수 있다면 당신은 2년 이상 인도에서 살아본 사람.
컷팅해서 소분하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라이브러리 애플망고빙수 흉내.


작가의 이전글 인도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3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