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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Jul 04. 2024

쓰다 듣다를 반복하다ᆢ음악과 글

쓰기 위해 듣는 중입니다.

신기한 경험을 마쳤다.


한 출판사에서 하는 100일 글쓰기 기획에 참여한 나는 100일 동안 매일 하루  편씩 글을 올렸다.


매일 쓴다.

어쨌든 쓴다.


머리를 비우고 쓰기에 집중해 보았다.




밤이든 낮이든 새벽이든 하루 중 한번의 글쓰기는 내 삶에 큰 교두보가 되었다.


하루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단지 창작의 의미를 넘어선, 내 마음을 정리하고 가다듬는 수양의 차원으로까지 발전 했다.

오늘을 잘 보낸 나에게는 칭찬을ᆢ 아쉬운 나에게는 내일의 희망을 보내는 자기 응원도 더해졌다.


어느날 저녁ᆢ아이는 숙제를 하고 있고,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며 남편이 말을 건넨다.

"매일 글을 어떻게 쓰냐~  스트레스겠다~ "


백일 글쓰기를 시작한 후 스트레스가 없어 졌단걸 어떻게 설명해야 까?

요즘 이런저런 복잡한 일상에 내 유일한 탈출구는  오롯이 혼자 쓰는 거였다.

이렇게 매일 글쓰기로 풀지 못했다면, 내 삶은 얼마나 삭막했을지...


글쓰기로 다잡고 다잡고... 그러다보니 다른 생각 없이 맑아진,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를 보았다.


[새벽산행 3,650일의 기록,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김태일 작가는 머리가 복잡하거나 변화가 필요 할 때면 무조건 걸으라고 했다. 작가는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삶이 단순화 되어 실타래 같던 일도 의외의 해결책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걷기 예찬론가이다.

365일 산행을 하는 작가는 일상의 해답을 걷기로 귀결 시켜 길을 찾아 가고 있었다.


이렇듯, 자신만의 돌파구는 어디든 있나 보다. 어쩌면 그걸 찾아내는게 관건일 수 있겠다.

글쓰기... 매일 쓰기에 성실했던 나는 자신감이라는 보상도 선물로 받게 되었다.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삶의 활력이다.

100일 기도를 하듯 100일 글쓰기는 나의 바램을 가득 담아서 그렇게 성공적으로 일단락 되었다.



요즘 쓰기와 함께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는...

바로.


합창이다.

글과 음악은 전혀 다른 분야가 아니었다. 

둘의 연관 관계를 무라카미 하루키 글에서 우연찮게 발견했다.

우연처럼, 필연처럼 눈에 들어왔던건 내가 글과 음악을 같이 좋아했던 이유였나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잔잔한 음악을 틀면 세상없는 행복감이 밀려 온다.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들으며... "아~  행복해~ "라고 말하는 날은, 그날 하루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들뜨고 벅찬 기분이 든다.




내가 모르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


어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던 노래의 세계에, 더불어 하는 합창의 하모니에 들어온 나에게...

앞으로 윤슬처럼 반짝이는 잔잔한 열정이 함께하길 바래 본다.



'네가 합창을 한다고???'

..

스스로에게 묻는다.


.. 해야 겠지?

...



"그래!!못   알았지!!!



...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




내가 원하는 모든것은 두려움 저편에 있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은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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