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성 Jul 09. 2019

명상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명상하면 떠오르는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여러 가지 답을 한다. 멍 때리는 것, 조는 것, 생각을 집중하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지루한 것, 쉬는 것 등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이 답하는 것은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다.  아마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보통 명상을 하는 사람을 보면 왠지 눈을 감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을 한다고 여길 수 있 것이다.


하지만 명상은 오히려  생각이나 판단을 멈추는 것이다. 사실  우리들은 잠시도 생각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경쟁의 시대에서는 멈추면 도태하니 끊임없이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주문한다. 현대인들에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생각을 많이 할수록 걱정만 쌓이고 불안한 감정만 올라온다. 걱정을 위한 걱정이 반복되는 사회, 불안의 시대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치달리는 생각을 멈추고 좀 쉴 필요가 있다. 판단을 멈추면 감정이 사그라들고 마음이 평온해지면 평소에 놓쳤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되어야 한다.


빠르 달리는 KTX에서는  주변 것이 하나도 안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할 쯤에야 주변이 있는 그대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 너무 목표에만 매달려 과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면서 살고 있다.  영화 '꾸베씨의 행복여행'에서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너무 목표지향적으로 살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대학교 가면 행복할 거야 하면서, 꽃다운 청소년기를 공부에만 매몰되어 살아간다. 대학교 들어가서는 직장을 가지면 행복할 거야 하면서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취업 스펙 쌓는데 전념한다. 그리고 직장을 갖고 나면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결혼해서는 아이를 가지면...  집을 사면... 아이를 대학에 보내면... 아이를 결혼시키면?? 국 뒤돌아 보았을 때 나의 삶의 과정은 생략이 된  마무리된다.


이렇듯  삶의 순간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과정을 놓치면서 목표만 보고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렇게 살 때 우리는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명상은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수많은 걱정과 판단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 즉 삶의 목표가 아닌 삶의 순간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과정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마도 요즘 전 세계적으로 명상이 유행하는 이유는, 그만 멈춰서 지금 이 순간 주어지는 행복을 만끽해도 괜찮다고 해주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명상이 개인의 수행이 목적이었다면 현대의 명상은 개인의 심신의 치유와 행복이 목적이다. 그만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금의 시대에 명상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바로 '마음의 치유와 행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만약 당신이 민과 걱정으로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그 생각을 잠깐 멈추고 호흡에 집중해보자.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온전히 알아차림 하면서 머물러 지켜본다. 그리고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을 쫒아가거나 판단을 멈추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면 된다. 하다가 보면 마음이 점점 평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판단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
-Mindfulness Meditation-


매거진의 이전글 명상 중에 비로소 아내의 마음을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