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리, 명상 중 깨어나는 감각

by 마음농부
빛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피어올랐다.
나는 '나'를 넘어서 깨어나고 있었다.


명상이 깊어지면,
눈을 감고 있어도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얗게 반짝이는 한 점의 빛이었지만,
집중이 깊어질수록 그 빛은 점점 확장되었고
마치 나의 의식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빛은 환상이 아니라,
감각으로 직접 체험되는 무언가 살아있는 에너지였다.


또한 눈썹 사이로 들어오는 기운이 있었다.
그 기운은 머리 뒤로 흘러가고,

마치 한줄기 바람처럼 내 머릿속을 통과했다.
때로는 가슴, 배, 등 뒤까지도 기운이 흐르며
막혀 있던 무언가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했다.


그리고 명상에 집중할 때만 들리는 ~하는 전자음 같은 소리.
그 소리는 마치 파장처럼 머릿속에서 울렸고,
내면의 고요함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었다.
어떤 때는 그 소리가 더욱 세졌고,
그 강도 속에서도 나는 오히려 더 평온해졌다.

빛과 소리, 기운.
그 모든 감각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 몸을 감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몸을 넘어선 어떤 영역이 열리는 느낌.


그 감각 속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명상은 단순한 마음의 훈련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깨워내는 과정이라는 것.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고,
들리지 않던 울림이 들리며,
감각이 점점 '나'라는 경계를 넘어서게 되는 순간.


그것은 신비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마치 원래 내 안에 있던 것들이
이제야 나를 통해 드러나는 듯한 것처럼...



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