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테크르르 Dec 02. 2022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알고리즘이 물었습니다. 

아쥬 나쁜X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착한 사람보다 '나쁜사람'이 확실히 낫습니다.


일부러 나쁜X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니까요. 아니 그냥 대놓고 나쁜X도 괜찮은 것 같네요.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선생님도 동일하게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가 있을까? 없다. 일이나 시험을 꼭 성공이냐 실패냐의 관점으로 볼 필요도 없다. 집착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마음을 탁 놓아버리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결과적으로 모든 면에서 훨씬 낫다."


결국 착한 사람이 되려는 것은 누군가를 의식한다는 것이고, 사회적 동물의 한계를 저는 자주 느껴왔어요. 가끔 남을 의식하는 순간 원래 잘하던 일도 잘 안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혼자 하는 게 더 좋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인생의 관객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혼자서 할 때는 너무나 잘하는데, 관객이 있으면 엉망이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찍을 때는 정말 잘하는데, 관객을 마주 대하는 연극을 하려면 너무 두렵다. "


강력한 '몰입'은 때론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누군가에게 배려 없는 새X. 자기만 생각하는 X. 이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한소리 해주세요. 욕 좀 해주세요ㅋㅋ.

"강한 멘털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도 더럭 겁이 나는 위기의 순간이 와도, 머리를 어지럽히는 두려움과 잡념에 굴복하지 않는다. 초심자의 행운이 찾아와도 넋 놓고 기뻐하지 않는다. 나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과 환경은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에 그에 맞춰 특별히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저를 나쁜X 라고 욕해도, 저만 스스로 존중하고 나르시시즘에 빠지면 돼지요. 스스로에게만 착한X입니다. 

"자존심이란 자신이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존심을 풀어쓰면 자기 존중감이 된다. 누가 봐주건 봐주지 않건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이는 남들이 나를 조금 무시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 타인의 시선과 관계없이 '나는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스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나 의식한다. 게다가 상대와 나를 줄기차 게 비교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화나는 일이 많고, 인생이 피곤하다." 


사무실 나가는 길에 읽은 최명기 선생님의 책을 다시 되뇌이면서 오늘 하루 아쥬 나쁜X이 되기를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책을 낸다고 했을 때, 책 제목은 무엇으로 하고 싶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