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벨루가입니다.
그동안 제가 이것저것 생각할 것들도 많고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는 등 일신상 변화가 많아서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가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구독해주시고 저의 브런치를 찾아와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글을 업로드하려고 노력할게요!
거의 1년 가까이 글을 올리지 않은 브런치 채널에 구독을 취소하지 않고 남아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엔터 회사에 들어가려면 팬클럽 경력이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다녔다는 걸 아는 몇몇 지인 분들이 헤드 헌터를 통해 대형 기획사에서 오퍼가 와서 가끔 질문을 하더라구요! 그 질문 중에 이 질문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엔터테인먼트 회사 내에도 부서가 굉장히 많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처럼 인사나 총무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팀도 있고, 팬클럽을 관리하는 팬마케팅팀도 있고, 음반을 만드는 A&R 부서도 있고, 각종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팀도 있고, 매니저도 있고, 연습생들을 관리하는 신인개발팀, 포토나 영상 제작하는 제작팀 등등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팬클럽 경력이 꼭 필요한 팀은 바로 팬마케팅팀입니다.
제가 본 팬마케팅팀 직원 분들은 유명 아이돌 팬클럽 회장이나 부회장같은 팬클럽 임원 출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팬들을 관리하고, 팬들이 좋아할만한 컨텐츠를 개발해야하다보니 거의 대부분 팬클럽 출신들이 많습니다. 팬마케팅팀에서 팬들을 관리하는 분들을 흔히 팬매니저라고 하는데, 이분들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네임 밸류 보다는 어떤 유명한 아이돌의 팬마케팅을 담당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본인의 레퍼런스가 됩니다. 그래서 많은 선례들을 보면, 회사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팬덤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아이돌의 팬마케팅 경력이 있는 분들이 큰 회사로 이직도 잘 하시더라구요. 엔터 업계 자체가 워낙 인맥으로 알음알음 이직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히나 팬마케팅 분야의 경우에는 그 팬매니저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형성이 잘 되어있어서 큰 회사로 이직할 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경력을 쌓아서 엔터테인먼트 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분도 있더라구요! 팬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팬클럽 경력이 있으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팬마케팅팀 외에 부서는 팬클럽 경력이 있으나 없으나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입사하려는 회사의 팬클럽에 소속되어 있으면 좋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죠. 왜냐면, 해당 아티스트의 팬이면 그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회사에 들어오려고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팬클럽 소속인지 체크해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첫 회사에 입사할 때, 면접에서 "어떤 가수를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긴 했습니다. 그 질문의 의도는 그래도 아티스트를 홍보하려면, 어떤 연예인을 좋아했던 경험이 있고 덕질해본 경험이 있어야 애정도 생기고 사람들이 아티스트에 대해 뭘 원하고, 뭘 좋아할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신 것 같아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솔직하게 해야합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었다고 하면 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원했는지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고, 괜히 좋아하지도 않는 연예인을 이야기했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속 질문에 난감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예전에는 god와 동방신기를 좋아했다. 잠깐이지만 god 팬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요즘은 딱히 좋아하는 가수는 없지만, 신곡이 나오면 노래나 무대를 찾아보는 정도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면접은 솔직한게 최고입니다. 이런 답변은 어떨까? 저렇게 말하면 좋게 보이겠지? 이렇게 머리를 굴리면 그 머리 굴리고 있는 것 자체를 면접관들도 다 눈치를 챕니다. 그러니, 면접에서는 부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복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시국인데, 항상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