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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진 찍는 미미 Mar 19. 2024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다.-

딸이란, 아내란, 며느리란,  엄마란, 여자란? 

이 단어들은 떠 오르기만 해도 가슴이 저며오며 눈물이 핑 돈다.

인생이란 시간을 켜켜이 쌓아가는 것 

기억 말고는 그 쌓아놓은 시간을 보여주는 손 때 묻은, 늘 곁에 있던 물건들이 아닐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깊은 시간을, 다 느낄 수도 없는 그들의 순간들!

무슨 말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 까? 

유심히 살펴보는 데 

우선 엄마들의 옅은 미소가 먼저 떠오른다.

옥반지 꺼내어 이 손가락 저 손가락 끼워보기를 하다가 겨우 새끼손가락에 끼우면서 그때로 잠시 돌아가 본다.

사진을 촬영하고  기억을 더듬어 글로 남긴 것은  이 세상에 나를 남겨놓은 그분들을 위한 나의 사랑이다.

 잊고 있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재미있기도 했다.

째깍째깍 초침소리와 함께  

옛 생각에 묻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흩날린다.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기억이란 사랑보다 슬플 때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운 게 너무 많아, 너무 많다.


나는 이 세상을 마치고 갈 때 무엇을 남기게 될까?

나도 이제 나의 손때 묻은 물건들이 뭐가 있나 주변을 살펴본다.

내 아이들이 그것을 보며 나를, 나의 시간을 함께 할 그것들을…


부족함이 너무 많지만 부끄러움을 살짝 뒤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매번  들러주시고, 말씀도 나누어주시고...

 또, 많이 깨닫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옛 기억은 슬픈 미소를 짓게 한다.' 연재를 마치면서 브런치 가족 여러분께  건강을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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