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moi.
It's me.
"나는 나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불현듯 상기했다.
나는 나다. 나는 나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지하고 깨닫고 알아차리기 시작한 이후로
진심으로 나는 나.로 살아가고 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는 나,
관찰하는 나.를 하루에도 수시로 시시로 알아차린다.
그 경험이 익숙하게 됐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맛을 생각하고
먹고 있는 나.를 알아차린다.
삶의 속도도 방향도 다 다르다.
나는 내 삶의 속도를 너무 급하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만 잃지 않으려,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방향만은 잃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남과의 비교는 진정. 사라졌다.
남과 내가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내가 단단하면, 내가 나를 보살피면,
내가 나를 사랑하면, 내가 나를 보호하면,
나는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간다.
오늘 아침엔 간단하게 감동란과
시금치 페스토와 머쉬룸 페스토를 넣은
부리또를 해먹었다.
내 부엌 냉장고엔 늘 절임 음식, 저장 음식으로 가득한데,
요것에 진심이다.
숙성된 게 맛있다.
시간이 갈수록 그 맛은 환장할 맛이다.
나도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나이들어갈수록 환장할 만한
멋진,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딱 그런 바람으로
아침 식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