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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rce May 31. 2021

여기 오기까지



이제  일들을 찾고, 책을 읽고 하려는 찰나.
여기 오기까지  많이 노력해왔다는 생각이 스쳤다. '여기'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햇빛이 드는 책상( 식탁이지만) 있는 쾌적한 , 혼자 있을수 있는 시간, 두려움을 약간은 버텨내줄 통장, 좋아하는 일을 해보려 직면한 용기, 그래서 온전히 내가,  취향대로,  힘으로 만들어낸 시간.
  
길게는 10여년이 넘는 직장생활, 그동안 모은  - 그래서 얻은 지금의 적당한 안락함(그동안 서울살이 하며 전전한 원룸들도 생각나고)- 같은 것들이 생각나고, 최근에는 아이가 새로운 나라에 오고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까지  시간이 없어지면서.. 작년 11월부터니까 6개월만에 비로소 찾은  시간. 이게 뭐라고 순간 감격스럽다.

그러니까 회사를 그만둔건 2020 3월인데 1 3개월만에 이제야 회사를 그만둔 진짜 의도대로   있게 되었다. 새로운 일을 찾는 .

20 3 시점이 절묘했다. 팬데믹이 시작되었고 그러면서 비자가 막혀 중간에 붕뜬 상태가 되어  집이 사라졌고 어찌저찌 일본으로 왔지만  아이가 유치원 입학 대기 상태였고. 통째로 날아간 시간 같이 느껴지지만  시대에 누군들  그랬을까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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