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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96) 나는 왜 살이 빠지지 않는가?

안 움직여서.



꽤 오랜만에 본 사람이 살집 좀 붙었다고 말을 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을까?

오늘 딱 그런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런 써글놈 ㅋㅋㅋ 뭐 근데 살이 찐 것은 사실이니 반박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기분이 영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형 저는 6kg이나 빠져서 힘들어요."

아, 저 친구는 60kg인데 6kg 빠져서 힘들된다. 이런 망할 ㅋㅋㅋ




오늘도 체중계 위를 살짝 올라가 본다.

아, 3자리 노답이네... 항상 패턴이 똑같은 거 같다. 몸무게 보고 충격받고 다짐하고 일어나면 다시 원래대로. 이 정도면 거의 뭐 알츠하이머 수준이다. 기억이 안 난다고 봐야 될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체중계 위를 올라간다. 정말 '조심스레' 

더 나가면 내가 깊숙이 밟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운동을 하긴 해야겠는데 대체 뭘 해야 할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치지만 그 운동 때문에 살 빠졌다는 사람은 못 봤다. 찌면 더 쪘지... 운동신경도 부족한 나에게 맨날 내기를 하면 질 거 같아서 아예 시작조차 못하겠다. 괜히 놀림받기 싫어서? 나이 40을 넘겨도 그런 건 정말 싫긴 싫은가 보다. 아직 동심이야 동심~~




또 혼자 거울 보고 이런 생각을 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관리 잘한 거 아냐?'


.... 아냐... 겁나 못했어 동네 뚱보 아저씨야 이 멍청이야...ㅠㅠ

그래도 자존감을 좀 지켜보기 위해 혼자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아니 현실 도피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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