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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Nov 17. 2024

[포토 에세이] 길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길에 멈추다. 순간을 기억하다




길가에 핀 꽃이 외롭게 피었습니다.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고 피었습니다. 나태주 시인님은 그래서 <혼자서>를 지으셨나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나무는 겨울을 준비하려 단풍잎을 우수수 떨굽니다. 길이 예뻐 잠시 멈췄습니다. 길이 있는 풍경이, 다정히 걷는 모습을 채워주는 길이 되었습니다. 단풍길처럼 배경이 되는 삶도 아름답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그러듯이.

 


시골길을 걷다 가로등처럼 서있는 동백꽃을 보았습니다. 은은하게 비추는 동백꽃은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고향을, 유년시절을, 친구들의 목소리를 기억나게 합니다.



가끔씩 출근길에 빛의 향연을 만끽합니다. 구름사이 신비의 문이 열리듯 특별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와'하는 순간은 주위에 잠시 있습니다. 그것을 나치는 사람, 기억하는 사람으로 나뉠 뿐입니다. 그 순간을 의식하기, 잠시 멈추기도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깊은 호흡도 자주 해야 내 것이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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