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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Oct 25. 2019

옐로스톤 국립공원 트레킹(1)

루나 세계여행/미국 횡단 캠핑여행 13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첫째 날.

아침 식사 후 캡틴이 그동안 찍은 사진을 TV 모니터에 띄워 놓고 지나온 루트를 추억하잖다. 사진을 보니 시끌벅적 웃음 터지고 난리도 아니다. 이글에 올리지 못하는 다양한 스냅사진들을 보며 며칠 전을 돌이켜 본다. 오늘 일정이 있는데 이렇게 느긋하게 놀아도 되는 건가. 사진 구경하다가 10시쯤 옐로스톤 공원을 가기 위해 자동차에 오른다. 미국 땅아 매우 넓고 도로는 잘 갖추어져 있다. 여행 중 이동이 대부분 장거리이고 원하는 곳을 쉬엄쉬엄 이동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나 자가운전이 이동에 편리하다고 생각된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 Nationl Park. 


미국 최초 국립공원이며 세계 최대 공원이다.

지질 역사로 볼 때 세 번의 큰 화산 폭발이 있었는데, 수십만 년 전 슈퍼 화산 폭발과 더불어 넓은 분지 지하에 대형의 마그마 방이 형성되, 크고 작은 구멍을 통해 옐로스톤은 계속해서 뜨거운 물과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지역이다.


다시 땅속 마그마 방이 폭발할 때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폭발하면 그 위력이 미국 대륙 중부 전체에 미칠 것이라 예측하기도 한다. 현재도 살아있는 화산지역이다.

황이 포함된 온천수가 솟아 주변이 황색톤을 보이는 곳이 많다. 옐로라는 이름이 그래서인 듯...

온천(1만 개)과 여러 종류의 야생 동물(바이슨 늑대 곰 등), 철마다 야생화가 초원을 덮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이곳을 찾는 방문자를 위해 최적화되어 있는 세계 자연유산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뜨거운 땅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세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공원 면적 95% 정도가 와이오밍주에 속한다.


공원이 너무 광대하여 

전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코스를 돌아보았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트레킹 지역



1. Fountain Paint Pot


오늘 트레킹 할 지역은 191번 도로에 위치한 지도의 서쪽 3코스이다.

첫 번째 코스는 파운 텐 페인 폿 Fountain Paint Pot.

웨스트 옐로스톤에서 공원 방향으로 191 도로 따라 직진하면 도착한다.


Fountain Paint Pot 안내판


잠시 걸어가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은 실렉스 스프링 Silex Spring.

수증기 속을 들여다보니 물이 끓고 있다.

유황 냄새와 함께 열기가 얼굴에 확 닿는다.

물속이 훤히 보이는 색 고운 푸른 호수다.

끓고 있는 온천수, 즉 스프링 Spring이다.

물의 온도는 90도, 달걀이 삶길 정도이다.


호수가 에메랄드 빛을 띠는 것은 햇빛이 물을 통과할 때

다른 색은 모두 흡수하고 파란색만 반사하기 때문이라 한다.


호수 주변 색깔이 아름다운 것은 고온에서 버틸 수 있는 온갖 고온성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때문이란다. 온도에 따라 적응하는 박테리아가 달라 온천마다 색이 다르고 아름답다. 뜨거운 물에서도 살아남다니.현재 박테리아 관련 의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연구가 성공하면 다가오는 미래의 의학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거라는 글을 보았다. 이렇듯 색 고운 아름다운 호수가 그렇게도 이용되는구나.

호수 주변 색깔이 아름다운 것은 고온에서 버틸 수 있는 온갖 고온성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때문이란다. 온도에 따라 적응하는 박테리아가 달라 온천마다 색이 다르고 아름답다. 뜨거운 물에서도 살아남다니.

현재 박테리아 관련 의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연구가 성공하면 다가오는 미래의 의학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거라는 글을 보았다. 이렇듯 색 고운 아름다운 호수가 그렇게도 이용되는구나.


Silex Spring
Bacteria Matte


다음은 Fountain Paint Pot이다.

Pot는 증기가 간헐적으로 솟아오르는 구멍.

지하에 물이 부족하면 바싹 마른 공기구멍으로 수증기(Steam)가 간헐적으로 솟아오르는 형태이다.


그런데 이곳은 진흙도 함께 보글보글 끓고 있다. 사실은 끓는 것은 아니고 가스 분출로 끓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뜨거운 증기를 따라 올라오는 구린내 진동하는 온천 지역을 데크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물에 닿으면 바로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반드시 설치해 놓은 트레일(나무 데크)을 따라 걸어야 한다.

장난 삼아 손가락이라도 넣으면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Fountain Paint Pot


2. Grand Prismetic Spring


다시 191번 도로로 돌아 나와 계속 직진한다.

바이슨(아메리카 들소)도 보이고 강가에 도착하니 강물에 몸을 담은 낚시꾼이 보인다. 

사진 찍는 관광객 커플도 강을 배경으로 즐거움에 빠져있다.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화이어 홀 Firehole 강이다.


미드웨이 가이저 베이신 Midway Geyser Basin에서 넘치는 뜨거운 온천수가 강으로 합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듯하다. 언덕 전체에서 뿌옇게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뜨거운 온천수가 두 줄기가 강으로 흘러내린다.



Grand Prismetic Spring에서 Firehole강으로 빠지는 온천수
Firehole River와 Midqay Geyer Basin의 뜨거운 수증기



언덕을 오르면 바로 Excelsior Geyser Crater.

푸르디푸른 간헐천이 투명하고 굉장히 깊다.

역시 뜨거운 온천수와 솟아오르는 수증기 때문에 가까이 가면 숨이 턱 막힌다.


수증기가 잠잠해졌을 때 살짝 들여다보니 바닥에서 물이 퐁퐁 솟는 샘이 여러 개 보인다.

뜨거운 물이 계속 솟아오르는 대단호수이다.


Excelsior Geyser Crater


한참을 데크 따라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호수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유명한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Grand Prismetic Spring. 꾸준히 물이 솟아 넓은 분지를 흐르는 얕은 온천.

수증기 피어오르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지옥인 듯싶다가 천국인 듯 보이는 헷갈리는 풍경에서 홀린 듯 머물렀다.


이럴 수가... 경이롭다.

갈색도 아니고 주황색도 아닌 아주 예쁜 색의 몽롱한 호수.

옐로스톤 공원에 노란색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흰 연기, 파란 연기가 바람 따라 흔들거리는 온천수.

이것이 옐로스톤 공원에서 가장 큰 온천이다.

지름 113m, 깊이 37m, 수온 평균 79도.


이런 풍경이라니.

지옥인가, 천상의 세계에 왔나.

그동안 쌓인 고단함이 휙 하늘로 날아간다.


그림 속 신비한 분위기의 호수.

저 산 위 전망대에 오르면 훨씬 예쁘다는데.


Grand Prismetic Spring



내려오는 길에 Turquoise Pool.

Pool은 Spring보다 규모가 작은 호수.

여러 색의 온천이 수증기와 함께 나를 잊게 한다.


Turquoise Pool


온천의 유황 냄새가 몸에 배어 구린내가 풀풀 난다.

옐로스톤은 하얀 연기와 펄펄 끓는 온천수와 진흙.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산지.


구린내 나는 들판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와 온천수는

지구가 여전히 숨 쉬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옐로스톤의 색깔과 수증기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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