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나 최영숙 Nov 09. 2019

우물 안 개구리 하늘을 날다.

루나 세계여행/미국 횡단 캠핑여행 25


드디어 미국 대륙 횡단을 끝냈습니다.



여행 그것은 설렘이요, 일상을 벗어난 일탈입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원천입니다.


처음 만난 이들과 한 팀이 되어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며

서로 적절한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의 나눔을 경험하였습니다.

한 달여 기간 캠핑카에서 서로 몰랐던 이들과 숙식을 해결하고

여행의 행복과 피곤함을 함께 나누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 사색하며 

자연에 심취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드디어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대륙 횡단 성공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나를 다시 바로 세우고

내 앞에 놓인 미래로 묵묵히 걸어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늘 일상에서 나를 지배하던 위와 역할도

소망하던 여행이 주는 위로로 그 무게감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매일마다 새로운 땅을 밟는 가슴 벅찬 여행.

지도에서 구경하던 록키 산맥을 넘고 

끝없이 이어진 산과 평원을 달리며

지도로 보아도 길게 이어지는 콜로라도 강을 옆에 끼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았던 지역을 직접 경험하는 모험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때로 회한의 눈물인지 

환희의 눈물인지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누가 볼까 슬쩍 손등으로 밀어내며 입은 웃었습니다.


세상 태어나 쉬운 인생이 어디 있으리오.

어느새 나의 삶도 반세기를 넘긴 지 오래이고

기꺼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아직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찾아 전진하며 

오늘도 즐거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행, 사진, 그리고 그 뒷이야기로 시간을 엮으며

우물안 개구리 하늘로 오르는 신나는 경험을 노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서부 앤탈롭 캐년(Anteloope Canyon. 2016)



이전 24화 횡단을 마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