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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Aug 23. 2020

바예스타섬 IslaBallestas 보트 투어

루나 세계여행


남미 여행 2/페루


페루 태평양 야생동물 천국 빠라까스 바예스타 섬 Isla Ballestas 보트 투어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해서 1박 하고

오늘 남아메리카 여행 첫 일정이 시작된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태평양 연안을 따라 빠라까스까지 남쪽으로 이동한다.(3시간)



시내를 벗어나풀하나 없는 황량한 벌판에 땅바닥에 깔린 허름한 집들이 나타난다.

집 옥상에는 대부분 삐죽이 철근이 . 기회만 되면 한 층 올려 임대하는 것이 그들의 꿈이란다.


해안지역은 건조하여 황량하다. 도로변 가로수는 심어져 있으나 삐쩍 말라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안데스 산맥을 경계로 동쪽은 습하고 비가 내리지만 반대편 서쪽은 차가운 한류(훔볼트)의 영향으로 건조한 기후. 그래도 반듯하게 정리된 경지가 나타났다. 감자, 옥수수, 콩 등이 푸르게 자라고 있다.


태평양 연안 농경지( 감자, 옥수수 콩 등)


한 참을 달려 도로변 아주 작은 휴게소.

골목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주민들.

페루 골목에는 이른 아침부터 노점에서 빵과 음료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고,

그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때로 음식을 파는 어린이도 보다. 

학교는 안 다니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가난한 나라 페루.

마치 1960년대 어린 시절의 우리나라를 보는 듯했다.



 길거리 아침 식사

빠라까스 피스코 Pisco항에 도착했다.

규모는 작으나 아름다운 항구.

바다 위에 고깃배가 그림처럼 떠 있다.


빠라까스항

길거리 악사가 남미 전통음악을 연주한다.

생소한 음악이라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감상한다.

곡이 끝날 즈음 주머니에서 CD를 꺼내 내민다.


빠라까스 거리 악사

항구를 서성이다가 배를 탈 시간이 되어

나무 데크로 길게 이어진 선착장으로 나간다.

배에 올라 땀내 나는(?) 구명조끼를 입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태평양의 작은 섬 바예스타를 향해 출발했다.


바예스타섬 투어

바예스타 섬은 여러 개의 바위섬.

새와 물개, 바다사자가 떼 지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항구에서 출발해서 조금 이동하면 사막의 언덕 위에 그림이 나타난다.

나스카 라인 경비행기 투어에서 보았던 사막 모래 위에 그려진 거대한 그림이다.

만델 라브로 Candelabro(촛대 모양).


모래가 무거워 바람에 흩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그대로 유지고 있다.

염분을 포함한 바닷바람이 다져 주고 비가 없는 건조 지역이어서 가능하다고.


칸델라브로Candelabro(촛대 모양 지상화)


바위섬이 나타났다.

새들로 가득한 바위섬.

가마우찌, 갈매기, 펠리컨, 훔볼트 펭귄...

공중을 나는 수많은 새들.

그들의 배설물로 섬이 하얗다.

바다에 가득한 풍부한 먹이와 정부의 보호로 새들의 천국이 된 바위섬.

공중을 날아오르며 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임없다.

이곳 생태계의 특징과 새들에 대해 현지 가이드가

보트가 이동하는 동안 계속 설명을 이어간다.


새들의 천국
바위섬과 새

공중에서 떼 지어 나는 새.

눈부신 햇살 아래 검은 새들이 하늘을 채운다.

합창을 하며 하늘을 빙빙 돈다.

이렇게 많은 새들이 떼 지어 나는 것을 처음 본다.


아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 때 기념일에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학년별로 줄을 맞추어 서서 기념식을 했다.

항상 마지막 순서는 기념일 노래로 마무리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늘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푸르른 5월이면 소리 높여 부르던 노래.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이 변했다.

언제부턴가 기념식도 노래도 사라졌다.



바람 많은 이곳에서 바위섬은 파도와 싸우며

해식애(절벽)와 해식동(동굴)도 만들고 대부분 섬은 새들의 배설물(구아노)로 하얀색다.

그것은 공업 원료로 주기적으로 수집하여 수익을 올리는 자원이다.

바위섬에 둥그런 창이 보이고 파도를 즐기는 바다사자와 물개가 보인다.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사자가 나타났다.

어미와 새끼가 한데 어울려 출렁이는 파도를 즐긴다.

관리실 건물과 배가 들고나는 접안 시설도 보인다.


태평양 연안 바예스타섬
해식동
바예스타 섬

여러 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에 이르니

해안에 무리 지어 살고 있는 물개와 바다사자.

길게 바닷가에 늘어선 그들이 새까만 돌처럼 보인다.

물에서 막 나왔는지 몸이 햇살에 반짝인다.

자세히 보고 있으려니 이놈들이 파도를 무척 좋아한다.

철썩철썩 쏴아.

일렬로 늘어서서 가만히 있어도

파도는 주기적으로 이들의 몸에 와서 부딪힌다.


바에스타 섬 바다 사자


2시간 정도의 보트 투어를 끝내고

바로 옆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페루 전통 음식인 세비체 Ceviche.


세비체는 새콤달콤한 생선 야채샐러드.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떠서 양파와 마늘 등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린 샐러드.

고소한 생선 튀김도 나왔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평양 연안의 전통 음식이다.

투어 중 모두들 땡볕에서 뜨거웠는데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맛나게 점심 식사를 했다.


세비체Ceviche와 생선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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