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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훈 Nov 08. 2024

사람은 회피의 동물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것은 어쩌면 표리부동한 의사표시일 수 있다. 관대한 이를 보면 타인의 감정에 몰입을 잘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도 한다.

저이는 쩌면 저렇게 말을 잘하는 이일까?

저이는 감정 표현을 잘하는 이였을까?

그래서 저렇게 저들은 소통을 잘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갖기도 해 본다.

관점을 달리해 보면 타인이나 자기나 각자의 주장에는 다 근거가 있는데 말이다. 어떤 이는  유독 자신의 문제만이 문제이고 타인의 상황은 자신의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판단하는데 그 기저에 깔린 마음 상태가 참으로 궁금하다.     

사람은 회피의 동물이기도 하며 자신이 대단히 합리성을 갖추었다는 오만과 편견에 둘러싸인 동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회피의 이유 또한 상당히 근거가 있고 객관적이라고 주장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 하는 말도 있고 사연 없는 무덤 없다는 말도 있는데 인간은 자기만의 세상에서 자기 위안을 주는 답을 구하고 그 안에서 남을 제단 하기도 한다. 모두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주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 말이 맞다 틀리다는 별개로 말이다.     

그런데 자기가 당면했을 때는 당사자의 입장과 마음이 크게 달라진다. 좀체 제삼자의 위치에서 객관성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는다. 그렇게 된 이유도 타인에게서 찾는 스탠스를 취한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나에게 생겨났기에 단순히 세상의 어느 구석에나 있을 법한 일이 나에게 생겼기에 믿기지 않아 한다. 그로 인한 조바심일까?

문제도 해답도 모두 그 안에 있다.

기다리고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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